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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경선 TV 토론 취소 놓고 잡음

등록 2021.07.15 17:44:18수정 2021.07.16 10: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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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관위, 코로나 국회 확산에 내주 2차례 TV 토론회 취소

이낙연 "일방적 취소 통보 무책임…누구 입김 작용한 결과냐"

박용진 "발은 묶어도 말은 풀어야…일부 후보가 연기 주장"

당원게시판은 宋 성토…"토론하면 이재명 지지율 떨어져서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선 경선 TV 토론회를 취소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 등 일부 대선주자들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일방적 결정에 유감을 표하는가 하면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노골적으로 편들고 있다는 성토글이 잇달았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19일을 시작으로 22일에도 본경선 TV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후에도 매주 최대 2회씩의 TV 토론회를 열어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들에 대해 전수조사 결정이 내려지자 다음주 예정된 두 차례 TV 토론회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의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이는 6명의 대선후보 캠프가 참여한 가운데 이번 주 두 차례나 진행되었던 선관위 회의 결과를 전면 뒤집어 엎는 결정"이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선관위는 후보 캠프와 전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 취소를 통보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반발했다.

설 위원장은 "선관위가 TV토론 취소의 이유로 국회의 코로나 방역을 언급한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며 "앞서 선관위는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TV토론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이번 TV토론 취소가 이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냐"고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5.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5. [email protected]

이어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당내 우려에도 경선일정 강행을 결정한 것은 주지하다시피 당 지도부"라며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이벤트인 TV토론마저 특정 후보의 주장을 반영해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면 당의 경선관리 능력과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TV토론 취소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TV토론 재개 의사를 밝혀달라"며 "또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캠프의 김정현 공보단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발은 묶더라도 말은 풀어줘야 하는데 TV토론이 취소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 단장은 "어제 선관위의 캠프 대리인, 토론회 담당자 간담회에서 일부 후보 캠프는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TV토론 연기를 주장했지만 선관위는 코로나 상황에서 현재 가능한 방법이 TV토론뿐이라며 국민들께서 후보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자고 말씀하셨으나 오늘 갑자기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와 박 의원 측은 TV 토론회 연기를 주장한 특정 후보 캠프가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토론회 연기 주장의 당사자로 이 지사 측이 지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박용진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박용진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송 대표가 경선 일정 연기는 주저하면서 TV 토론회는 연기하는 등 이 지사를 편들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코로나 때문이라면 경선 연기를 당원들이 주장할 때 했어야 하지 않냐"며 "당대표가 이렇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어도 되느냐. 토론할수록 이재명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TV 토론회를) 안하고 싶은 것이냐"고 썼다.

다른 당원은 "원칙을 지켜야 해서 코로나 시국에도 경선 연기는 절대 안 된다더니 이재명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토론회는 취소하고 경선은 연기하되 국정감사 이전에는 하자는 것이냐"며 "이재명에게 국정감사 이전에 경선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 감출 것이 많다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재명의 뜻대로 이랬다 저랬다 경선룰 바꾸는 민주당은 이미 망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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