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가뭄 3월까지 이어진다…봄철 영농기 초비상
최근 6개월 남부 강수량 평년 69~86%
"3월까지 강수량 평년과 비슷·적을 것"
합동 TF에 경상북도도 참여…확대 관리
[서울=뉴시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 현황(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1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795.1㎜)은 평년의 93.1%이나,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약 69~86%로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3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 일부지역의 기상가뭄은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1월(평년 17.4~26.8㎜)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2월(평년 27.5~44.9㎜)과 3월(평년 42.7~58.5㎜)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7%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북과 전남의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이다.
정부는 마늘·양파 등 노지 밭작물의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하고 월동기로 밭가뭄 우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되나, 용수부족 지역 점검을 통해 용수공급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영농기까지 가뭄 지속에 대비해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는 하천수를 활용한 물 채우기를 실시하고, 전남지역 대규모 저수지(담양·장성·나주·광주호)에는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용수를 비축해 나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1월2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용수댐 저수량 현황(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8개 시·군·구 1만665세대, 1만8814명이 대상이다.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1월 중 가뭄 진입이 예상되는 안동·임하·영천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전담조직(TF)'에 경상북도까지 참여를 확대해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가뭄단계에 진입하는 경우 환경부의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단계별 가뭄대책을 추진한다. 경상북도에서는 선제적으로 용수확보방안 등 가뭄대책을 수립해 가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전남 광양시 수어댐을 방문해 댐 가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환경부 제공) 2023.0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식품부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를 실시하고 하천수, 농경 배수를 활용해 농경지에 용수를 직접 공급하는 등 선제적 용수확보대책을 수립, 추진한다.
산업부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해 광주·전남지역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고 있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정부는 광주 동복댐 비상도수관로 사업 등 가뭄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독려할 계획"이라며 "남부지역 국민께서도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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