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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이티 항구의 구호품 컨테이너 약탈 후 보안대책 고심중

등록 2024.03.19 09:44:47수정 2024.03.19 09: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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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포르토프랭스에서 산모와 신생아용 긴급구호품 털려

치안악화로 수도권 피난민들, 차라리 시골 지역으로 이주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3월14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무장 갱단의 폭력을 피해 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이 무료 음식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유엔의 구호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약탈당하면서 산모아 조산아 등의 구호가 위기에 처했다고 유엔구호기관들은 말하고 있다. 2024.03.19.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3월14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무장 갱단의 폭력을 피해 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이 무료 음식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유엔의 구호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약탈당하면서 산모아 조산아 등의 구호가 위기에 처했다고 유엔구호기관들은 말하고 있다.  2024.03.1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의 구호기관들은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항구에서 유엔의 긴급 구호품 컨테이너들이 싣고 간 산모와 신생아, 유아 용품과 생명 유지 장비등을 약탈 당했다고 1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발표했다.
 
유엔구호기구인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포르토프랭스의 이 같은 치안불안과 점점 심해지는 긴장 상태에도 불구하고 구호품의 전달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OCHA 는 유엔아동기금 (UNICEF)의 컨테이너 선박 중 한 척이 미숙아 생명유지를 위한 장치와 약품, 영양식 등을 포르토프랭스의 가장 큰 항구에서 16일 강탈당했다며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약탈 당한 물품들 가운데에는 식수용 장비와 교육자료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OCHA는 유니세프 동료들이 "아이들에게서 생명유지와 건강용품을 강탈하는 것은 아동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범죄이며 보건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만행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포르토프랭스에는 유엔구호기관과 여러 비정부기구 소속의 컨테이너 300개 이상이 도착해 있는 만큼 앞으로 아이티 국가기관과 항만 당국과 이에 대한 보호대책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유엔측은 밝혔다.

현재 포르토 프랭스에 있는 유일한 공공 병원은 범 아메리카보건기구 (PAH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병원이 유일하다.  이 병원은 그 동안 더 많은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대규모로 사상자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 활동을 계속해왔다.
  
유엔산하 국제이주기구(IOM)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티의 수도권에서는 갱단들의 공격 등 치안 악화로 인해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수도를 떠나서 지방으로 피난하고 있다고 한다.  차라리 갱단들이 장악하고 있는 통로를 따라 시골로 대피한다는 것이다.

한 편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은 그 동안 수도에 남아 있는 피난민들을 위해 11만 5000끼니의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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