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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기에 부비트랩…걷어찼다가 펑(영상)

등록 2024.04.23 06:00:00수정 2024.04.23 09: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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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고속도로 길가에 세워진 팔레스타인 국기를 걷어찬 이스라엘 남성이 설치된 부비트랩이 폭발하면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인 코하브 하샤하르(Kohav HaShahar) 인근의 도로에서 일어났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들판에 꽂힌 팔레스타인 국기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국기에 접근한 남성은 깃대를 발로 차서 쓰러뜨렸다. 순간 '펑' 소리와 함께 섬광과 연기가 터졌다. 깜짝 놀란 촬영자가 카메라를 돌렸다가 다시 향하자 쓰러진 남성은 보이지 않고 들판에 연기만 피어오르는 장면이 찍히면서 영상은 끝났다.

국기를 걷어찬 사람은 예비역 군인인 28세 이스라엘 남성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다행히 경미한 부상만 입었고,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예루살렘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처음엔 부상이 심하지 않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고속도로 길가에 세워진 팔레스타인 국기를 걷어찬 이스라엘 남성이 설치된 부비트랩이 폭발하면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 @manniefabian *재판매 및 DB 금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고속도로 길가에 세워진 팔레스타인 국기를 걷어찬 이스라엘 남성이 설치된 부비트랩이 폭발하면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 @manniefabian *재판매 및 DB 금지

남성은 언론에 파편이 손에 부딪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도 "나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짓을 한 사람을 모두 체포하겠다"고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현장에 병력을 파견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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