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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이 직접 챙겼다…AI시대 주목받는 '이것'

등록 2024.07.13 08:00:00수정 2024.07.13 09: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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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 출장서 빅테크 CEO에 '유리기판' 세일즈

이재용, 삼성전기 방문…2026년 제품 양산 계획

[서울=뉴시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2024.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2024.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유리 기판'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유리 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 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있는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유리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유리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7500만 달러(약 1023억원) 상당의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유리 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 받는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꿈의 기판'으로도 불린다.

특히 중간 기판이 필요 없는 만큼 두께를 줄여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비도 기존 기판 대비 30%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유리 기판의 선두주자는 SKC다. 앱솔릭스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합작한 자회사로 이미 지난 2021년 슈퍼컴퓨터용 유리기판 시제품을 내놨다.

앱솔릭스는 보조금 혜택을 받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올해 유리 기판 양산에 착수해 오는 2025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들에게 유리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직접 세일즈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출장 중 빅테크 CEO들과의 '글로벌 AI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SK의 AI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서울=뉴시스]앱솔릭스의 반도체 유리기판. (사진=SKC) 2024.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앱솔릭스의 반도체 유리기판.  (사진=SKC) 2024.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올해 9조원에서 오는 2028년 11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시장이 급성장하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다른 부품업계 역시 진출을 선언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회장 역시 지난달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유리기판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 회장은 신사업 개발팀 직원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유리기판을 포함한 신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시제품 생산라인을 세종 사업장에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시제품을 만든 뒤 2026년 이후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이노텍도 유리 기판 사업 관련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고객이 북미 반도체 회사인데 그 회사가 유리 기판에 관심이 많아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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