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화이글스 피규어 랜덤이라더니…'가면 수리'만 10개 나왔다

등록 2024.07.17 00:00:00수정 2024.07.17 10:01: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공식 판매처에서 랜덤 피규어를 주문했다가 모두 같은 종류의 피규어만 받았다며 억울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에펨코리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공식 판매처에서 랜덤 피규어를 주문했다가 모두 같은 종류의 피규어만 받았다며 억울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에펨코리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공식 판매처에서 랜덤 피규어를 주문했다가 모두 같은 종류의 피규어만 받았다며 억울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화 이글스 랜덤 피규어 재고 처리 당했습니다.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글스 온오프라인 샵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글스 마스코트 수리 랜덤 피규어를 구입했다"며 "오픈런하려고 구매 가능 시간 직후까지 기다리다가, 구매 가능 시간이 되자마자 들어가서 구입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부터 한화 이글스 온오프라인 샵에서는 '수리 랜덤 피규어'가 판매됐다. 총 9종의 수리 피규어 가운데 하나가 랜덤으로 제공되는 상품으로, 색깔과 모양이 모두 다르다. 가격은 2만5000원이다.

A씨는 랜덤 피규어 10개를 구매했다. 그는 "피규어 가격이 2만5000원으로 비싼 축에 속하고 랜덤이지만, 저는 한화 팬이고 수리를 가장 좋아해 9종류를 모두 모으고 싶은 마음에 10개를 먼저 주문했다"며 "안 나온 건 나중에 천천히 모아 가야겠다는 마인드로 25만원어치, 10개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기 시작했다. 그런데 피규어 10개를 개봉해 보니 모두 같은 종류의 '가면 수리' 피규어였다. 9종의 피규어가 무작위로 제공된다는 설명과는 달랐다.

A씨는 "첫 번째 뜯을 땐 아무 생각이 없었고, 두 번째 뜯을 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세 번째 뜯을 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번째부터는 정신이 나가서 그냥 막 깠던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A씨는 피규어 생산 담당 고객센터에 문의 전화를 걸었다. 고객센터 측에선 '확인 후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응답이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런데 고객센터 측은 "랜덤으로 발송된 것이 맞으며, 교환이나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A씨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고 너무 억울해 눈물까지 났지만, 상담원분께 계속 말씀드려도 바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이건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다"라며 분노했다.

같은 날 랜덤 피규어 2개를 배송받았다는 B씨도 A씨와 같은 '가면 수리' 피규어만 나왔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10개 연속 같은 게 나온 것까진 출고 과정 상 실수로 치부할 수 있지만, 교환·반품 불가라고 한 순간부터 실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슈퍼볼 확률보다 낮다" "이게 어떻게 랜덤이냐. 소비자 기만이다" "생산해 놓은 그대로 포장하고 판매한 것 같다" "확률이 3억8000만분의 1인데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