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망명정부 군인, 사우디군에 총격…2명 죽고 1명 부상
후티 반군 "침략자 앞에 놓인 가혹한 미래 보여주는 것" 칭송
[사나(예멘)=AP/뉴시스]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1월22일 예멘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보이기 위해 사나에서 행진하고 있다. 예멘 망명 정부의 군인 1명이 8일 밤(현지시각) 예멘 동부에서 훈련을 하던 사우디아라비아군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죽고, 1명이 부상했다고 예멘 관리들이 9일 밝혔다. 2024.11.10.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에서 일어난 이번 공격은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지속에도 불구,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 휴전이 대체로 유지된 가운데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침략자들의 앞날을 예고하는 가혹한 미래의 시작이자 징조"라고 찬양했다.
한편 미군은 후티 반군이 미국 무인 정찰기를 격추시킨 후 미군 전투기가 후티 반군 진지를 겨냥해 10일 새벽까지 새로운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사우디군에 대한 공격은 사나에서 동쪽으로 약 500㎞ 떨어진 세이윈에서 8일 밤 발생했다. 국영 사우디 통신은 군 성명을 인용, 총격으로 장교 1명과 하사관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예멘 망명 정부 지도자 아이다루스 알-주바이디는 범인이 세이윤 제1 군구 소속 병사라며, 범인은 '외로운 늑대'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이윤 경찰은 범인의 사진을 공개하며,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3000만 예멘 리알(약 21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당국은 공격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후티 반군도 공격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후티 반군의 하미드 리즈크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군의 하드라마우트 주둔에 대한 억압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침략자들에게 가혹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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