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김장비용 평년보다 낮다…농산물 물가 전월比 8.4%↓"
배추·고춧가루 등 김장재료 가격안정으로 하향 안정세
"가공식품 1.3% 상승…국제가격 하락 원료비 인하 유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금치가 판매되고 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김장재료 가격이 안정되면서 농산물 물가가 전달보다 8.4% 하락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0.8% 상승하고, 전월보다는 5.8% 하락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는 1.3%, 2.9% 각각 상승했지만 전월보다는 0.2%, 0.3%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 물가는 전월보다 8.4% 낮아졌다. 여름철 유례없는 폭염으로 가격이 폭등했으나 10월 이후 기온이 떨어지고, 농업인이 생육 회복에 힘쓰면서 배추, 상추 등 엽채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김장비용 중 65%를 차지하는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 3개 품목은 평년보다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는 무는 월동무가 본격 출하되는 내년 1월 이후에나 점진적으로 공급 여건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뉴시스]제주남원농협 제주감귤산지유통센터(APC).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격이 최근 다소 높아진 감귤은 수확기에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돼 값이 올랐다. 출하량을 늘리기 위한 제주도 감귤 조례가 지난 10월 개정되고, 사과, 단감, 포도 등 대체 과일 생산 증가 등에 따라 12월부터 가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 이하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은 전년보다는 1.7% 상승했고, 전월보다는 1.8%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빈번해지는 시기를 감안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발생농장 조기 발견 및 조치 등을 통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1.3%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상기후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코코아, 커피, 팜유 가격이 상승해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국제가격이 하락한 밀, 옥수수, 콩 등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할인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한파와 올해 2월처럼 겨울 장마가 지속되는 등 이상기상이 발생하면 농축산물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고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대비해 주요 성수품의 수급동향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는 폭염, 일조량 감소 등 어려운 기상여건이 지속되었음에도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빈번해지는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원예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연내에 마련하여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지만 8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던 증가폭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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