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 편지…"새해, 21세기 전승 원년 기원"
"러시아 장병에게 공화국무력 장병 이름으로 인사"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19일 금수산 영빈관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을 서로 몰아보며 친교를 다졌다고 조선중앙TV가 6월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해에도 북러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025년을 앞두고 30일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친근한 벗이고 동지인 뿌찐(푸틴)동지에게 따뜻한 새해축하의 인사를 보내시면서 형제적인 로씨야인민, 영용한 로씨야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인민, 전체 공화국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의 전략적 협조관계, 맹우관계로 승격시킨 2024년의 의미깊은 려정을 회억"했다.
또 "가장 진실하고도 뜨거운 동지적 신뢰에 의거하여 두 나라의 강국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나감으로써 조로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 2025년이 로씨야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을 기원"하고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 동지의 책임적이고도 무거운 국가령도 활동에서의 보다 큰 성과와 로씨야 인민의 번영과 복리, 행복을 축원"했다.
편지에서 러시아와 북한 장병을 따로 언급하고 "21세기 전승 원년"을 운운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본격화 한 북러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국은 푸틴 대통령의 6월 방북 당시 북러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린 '포괄적 전략적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이 조약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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