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완공 갈마해안지구 방문…"관광업 발전 첫걸음"
내년 6월 개장…김정은 "세계 여러 벗" 관광 예고
러시아 관광객 중심으로 외국인 유치 적극 나설 듯
딸 주애 동행…김정은과 해안가 거닐고 시설 둘러봐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 제품들을 확인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찾아 완공된 서비스 시설들을 둘러보고 관광업 발전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9일 준공한 갈마 해안지구의 여러 호텔, 여관 등 "봉사망을 돌아보시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곳은 내년 6월부터 운영된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동해의 맑고 깨끗한 푸른 물결이 출렁이는 해변가에 한폭의 그림마냥 황홀한 자태를 드러낸 해안 관광도시의 전경을 환한 미소 속에 바라보시며 이곳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나라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큼 풍부하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관광업 발전에서 필수적인 정치적 안정과 제도적 우월성, 물질 경제적 조건이 다 구비되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 문화건설의 새로운 령역을 개척하는 것과 함께 지방의 진흥과 나라의 경제장성을 추동하는 또 하나의 동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개발과 시설건설, 자연 및 환경보호와 관련한 법적 기준들을 똑바로 규제"하는 것을 포함해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
또 "여러가지 다양한 봉사 업종들을 적극 개발하고 세계적 수준의 봉사 전문가들을 키워내는 문제"를 언급했다.
아울러 갈마지구가 "나라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인 발전 공정에 올려놓는 데서 의미가 큰 중요한 첫 걸음으로 된다"며 "앞으로 금강산 관광지구와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련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며 삼지연지구의 산악관광을 비롯하여 다른 지역들의 관광 자원도 적극 개발"하라고 주문했다.
갈마지구가 "우리 인민과 세계 여러 나라의 벗들이 즐겨찾는 조선의 명승"이 될 것이라는 김 위원장 발언으로 볼 때 북한은 개장 후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광 자체는 대북제재 위반 대상이 아니란 점에서 제재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꼽힌다.
기사에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보도 사진을 보면 이번 일정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사진에서 주애는 김 위원장과 팔짱을 낀 채 해안가를 걷고 호텔 내 대규모 연회장, 수영장으로 보이는 시설을 함께 둘러 봤다.
주애가 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 10월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 현장에 등장한 이후 두 달 만이다.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강원도 원산 갈마반도에 조성된 대규모 관광지구다.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김 위원장의 역점사업으로 2019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개발에 들어갔다. 이후 2020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로 공사 기간이 연장됐지만 코로나19, 자재부족 등 문제로 상당 기간 건설이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7월 이곳을 현지지도하며 내년 5월 개업을 목표로 한 협의회를 주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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