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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푸른중,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책례(冊禮)' 재현

등록 2024.12.31 08: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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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아카데미 이정현 대표, 20~30일 전교생 대상 진행

[화성=뉴시스]푸른중학교의 책례 진행 모습(사진=푸른중 제공) 2024.12.31.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푸른중학교의 책례 진행 모습(사진=푸른중 제공) 2024.12.31. [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 이준구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의 푸른중학교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인 '책례(冊禮)'를 재현하고 있다.

책례는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스승과 동무들에게 한턱을 내는 유교의례를 말한다. '책씻기' 또는 '책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푸른중학교는 지난 20일부터 30일까지 1~3학년 전교생 29개 학급 960명을 대상으로 책례를 진행했다. 전통의례에는 담임교사는 물론 자원한 학부모봉사단이 함께 참여하면서 사제동행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지난 1년 간의 공부를 마치는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고, 아이의 학문이 성장함을 부모가 축하하고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행복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간을 만들었다.

옛날 서당에서는 천자문·동몽선습·소학 등의 책을 떼고 나면 국수·경단·송편을 비롯한 먹을 것을 장만, 서로 나누었다. 푸른중학교의 '책거리' 행사에서는 존중과 배려,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차를 올리는 헌다례 의식과 부화(浮花), 단자수신의 예를 가졌다.

단자수신은 학문이 느린 학생에게는 부지런히 가라고 부지런할 근(勤)을, 빠른 학생에게는 서두르지 말라고 참을 인(忍) 등의 글자를 스승이 주는 것이다. 부화는 물에 꽃을 띄우는 의식으로 함께 힘이 돼주기를 기원한다.

진행을 맡은 한국차문화아카데미 이정현 대표(전 화성문화원 예절관장)는 "사라져가는 전통의례를 재현,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리고 새로운 학년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도 전통의식에 참여하면서 의젓해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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