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1702년 제주 풍경·이야기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KBS 1TV 다큐 인사이트 '국가유산 순례 2부 - 1702년 그날, 탐라순력도'는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 1TV '다큐 인사이트' 제공)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배우 장혁이 1702년 제주의 생생한 풍경과 이야기를 소개한다.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다큐 인사이트 '국가유산 순례 2부 - 1702년 그날, 탐라순력도'는 18세기 제주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41장의 그림과 조선시대 지방관의 순력을 기록한 화첩 '탐라순력도'에 대한 내용이 펼쳐진다.
예로부터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화산섬 제주에 목사 이형상은 부임 후, 순력을 하며 주요 명승지를 탐방한다. 오늘날 우리의 눈에 아름다운 천지연폭포, 정방폭포는 1702년 제주를 방문한 이형상 목사에게도 신선이 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었다.
1702년 당시 일 년 내내 마르지 않는 천지연 폭포에선 폭포를 사이에 두고 활쏘기 시합을 벌이고, 뱀의 전설이 깃든 김녕굴에선 횃불을 들고 용암동굴의 비경을 눈에 담았다.
'탐라순력도'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뜻밖의 사료가 발견된다. 17세기 제주지역 속오군의 신원과 소속을 기록한 명부다. 군적부에는 군인들의 나이와 출신지뿐 아니라, 키, 수염과 흉터 등 신체 특징이 매우 상세히 기록돼 있다.
'탐라순력도'가 조선시대 제주인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귀한 단서를 선물해준 것이다.
고려시대부터 목마장을 운영한 제주는 대표적인 말 생산지다. 임금이 타는 어승마도 제주에서 올라갔는데 그 이름을 딴 오름이 바로 '어승생'이다. '탐라순력도' 중 말을 한 곳으로 몰아와 점검하는 '산장구마'의 기록을 보면 이날 동원된 군인과 목자가 총 6500여 명에 이른다.
궁에서 제수품으로 쓰는 귤도 제주에서 매년 진상했다. 그 가짓수만 무려 12종류다.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귤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장면이 '탐라순력도'에 담겨 있다.
제작진은 "제주목사가 귤의 상태를 일일이 검수하고 군인들이 삼엄한 경비를 선 모습에서 긴장감이 감돌던 그날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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