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CEO들 "모든 게 어렵다…열심히 할 것"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
[서울=뉴시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엄중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리테일 등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년째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았던 데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CEO들은 올해 증시 상황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불확실성만 걷히면 기회가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올해 행사는 탄핵 정국과 항공기 사고 등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올해 리스크 요인에 대해 "모든 부문이 어려울 거 같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이홍구·김성현 KB증권 사장 등 주요 증권사 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역시 올해 증시에 대해 "모든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환율, 글로벌 상황 등을 꼽았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하반기에 20% 정도 오르지 않을까 보시는 거 같다. 국내 금리는 좀 빠질 거 같은데 미국 금리는 그렇게 많이 빠지지 않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다양한 상품들을 팔았고 많이 출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리테일 상품 강화에 힘쓸 것이라 언급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이 신청할 수 있는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도전 여부에 대해 그는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내년 사업 전략에 대해 "작년과 재작년 해왔던 것처럼 고객분들이 불편해 하는 지점, 문제점 위주로 해결하고 상품 전략을 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다른 금융 라이선스를 획득할 계획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그 정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도 이날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서 회장은 "불확실성만 안정되면 괜찮을 거 같다. 지난해 워낙 다른 시장에 비해 거꾸로 갔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저평가 돼있다.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범금융 신년 인사회는 매년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가 주요 기관장 등을 초청해 여는 행사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며 "현장에 있는 금융인 한 분 한 분이 외국인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경제의 건전성을 알리는 민간 국제금융협력대사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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