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각 부처에 제주항공 참사 애도기간 중 "말 조심" 공문
인사처, 각 부처에 공문 보내
"사회적 물의 우려 언행 금지"
"애도기간 중 검은색 리본 패용"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경기도 수원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1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인사처는 지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문을 각 부처에 보냈다.
공문 내용에는 '공직자로서 품위 손상 등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 금지'라는 조치사항이 담겼다.
또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하되,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라는 지시도 파악됐다.
이 밖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관련 소관별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 ▲국가애도기간 중 왼쪽 가슴에 검은색 리본 패용해 애도 표시 ▲신속한 보고 체계 확립 및 비상연락체계 정비·유지 등의 사항이 포함됐다.
인사처는 이 같은 공문을 보내며 "전 직원은 공무원 근무기강 확립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라며 조치사항을 숙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공무원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공무원들이 차분하게 애도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사처 소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김채환 원장은 지난달 27일자로 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이력이 있으며 개발원 유튜브 채널에서 "'채상병 특검'과 '디올백' 사태는 역사 속 하찮은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발언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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