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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교육감 "대입 평가체제 바꾸는 데 앞장설 것"[신년인터뷰]

등록 2025.01.01 08:00:00수정 2025.01.01 09: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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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학교 중심 미래교육 체제로 전환, 조직개편 단행

대입서 학생 평가 및 선발체제 개혁 필요성 강조

과학고 추가 지정, 지역 특색 살린 특화 교육과정 도입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인터뷰.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인터뷰.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일 "대학입시 개편을 위한 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대학 입학을 위한 평가체제를 바꾸는 것에 경기교육이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입시 개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2022년부터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연구·준비를 시작했고 2025학년도 전면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고 추가 지정에 대해선 "1단계 선정지역을 대상으로 TF팀을 구성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과학고 교육과정 특화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추진 상황을 전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성과와 새해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경기교육은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기주도성,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식, 불확실한 자기 문제를 찾고자 하는 문제해결력, 창의성과 더불어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키우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교육 시스템을 재설계해 교사와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AI 교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지역과 함께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공유학교, AI 보조교사와 함께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온라인학교'라는 체제를 완전히 공교육 안에서 소화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조직을 개편해 교육행정 디지털 전환에 따른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 체계를 마련하고, 학교 업무를 개선해 학교 교육활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대학입시제도 개편 TF를 운영 중이다.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는가.

"기존의 지식 중심, 정답 맞추기 방식의 선발 제도를 고쳐야 한다. 공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 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그 제도가 바뀌려면 학교에서 평가하는 내용을 대학에서 신뢰할 수 있도록 평가 체제가 바꿔야 한다. 그동안 공정이라는 이유로 객관식으로 정답 맞추기 방식으로 해왔다면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상대평가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대학에 와서 무엇을 하고 어떤 준비가 돼있는지를 평가한 뒤 선발해야 한다. 대학과 시도교육감들과이 함께 머리 맞대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교육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시대의 요구에 맞는 대입 전형 방안과 대입 정책 개편안을 같이 논의하겠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학생·학부모·대학 등 교육구성원 신뢰를 얻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인터뷰.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인터뷰.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새해에는 디지털 교육에 대한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어떤 방향으로 실현해나갈 계획인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로 체계적 준비에 나선다. 디지털 기반 교실 수업 변화를 위해 AI 디지털교과서 선정, 기기 보급 및 인프라 구축, 교원의 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1인 1 스마트기기 134만 대를 이미 보급했고, 무선망도 10만 실에 100% 구축을 완료했다. 원활한 수업을 위해 모든 학교에 10Gbps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선생님들의 디지털 업무 경감을 위해 디지털 튜터 확대, 네트워크 장애 대응을 위해 테크센터도 운영한다. 향후 서책형 교과서 선정 매뉴얼과 별도로 AI 디지털교과서 선정 매뉴얼을 배포하고 웹 전시를 통해 학교별 선정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초기 학교 현장의 혼란을 예방하고 안정적 정착이 이뤄지도록 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2022년부터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연구·준비를 시작했고, 2025학년도 전면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생 진로에 따른 학습 선택권 확대, 교사 역량 개발, 학점제형 공간 재구조화가 중요하다. 우선 학습 선택권 확대를 위해 교과 순회 전담교사 배치, 온라인·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밖 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 개교 예정인 경기이음온학교는 온라인 기반으로 시간제 학점인정을 통해 선택권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과지도 전문성을 위한 연수, 성취평가 연수, 진로학업 설계 지도 지원 연수도 운영 중이다. 또 학점제형 공간 재구조화를 위해 다양한 과목 개설 운영에 적합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4개 경기형 과학고 예비지정이 이뤄졌다. 향후 설립에 대한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가.

"한국의 미래 과학을 이끌어갈 인재를 고등학교 때부터 키우는 방향으로 과학고를 설립하려고 한다. 학교설립 전문가, 과학고 교육과정 전문가를 중심으로 1단계 예비지정 심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의 의견 일치가 이뤄진 4개 지역이 선정됐다. 4곳 모두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 교육과정이 돋보였다. 로봇 분야, 지역과 연계한 IT 교육과정, 대학 연계한 바이오 분야 특화 교육과정, 반도체 관련 특화 교육과정의 다양한 형태의 과학고를 설립하겠다. 도교육청은 1단계 선정지역을 대상으로 TF팀을 구성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과학고 교육과정 특화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2단계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 3단계 교육부장관 동의요청 제출 컨설팅을 집중지원해서 4개 학교 모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무사히 마쳤다. 성과와 과제를 꼽는다면.

"이번 포럼은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미래교육이 현장에서 실제 어떻게 이뤄지는지 구체적 모습을 살펴보며 이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56개국 2800여 명의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교육의 미래에 대해 깊이 토론을 나누며, 학교에서 시작해 지역과 온라인으로 확대되는 공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전 세계로 공유했다. 특히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페르난도 레이머스 교수와의 양자회담에서 경기교육을 소개하자 우리가 시행하는 대담하고 혁신적 교육 개혁에 대해 하버드대학에서 강연을 요청했다. 2월 중 직접 방문해 강의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교육이 모든 면에서 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실력과 역량을 갖췄다는데 자긍심을 가지면 좋겠다. 우리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 포럼을 통해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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