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대 '성큼'…"일하고, 교감하고, 치유하다"[CES 2025]
CES 전야제 '언베일드' 가보니…다양한 로봇의 향현
감정을 공유하고, 다양한 사진을 알아서 자유자재
6족 보행 로봇에 '세계 최초 멀티태스킹 로봇'도
[라스베이거스=뉴시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 행사장으로 기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이인준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빠른 성장이 로봇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5'의 전야제인 'CES 언베일드' 행사는 AI와 로봇과 결합하려는 시도들이 돋보였다
이날 인간과 감정을 공유하도록 만든 반려용 로봇들이 주목받았다.
프랑스 기업인 인첸티드툴스가 현장에서 소개한 '미로카이'는 병원에서 음식이나 물건을 옮기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단순히 이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얼굴 부위를 디스플레이로 제작한 만큼 표정과 함께 감정까지 표현한다. 손을 양옆으로 흔들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미국 톰봇(Tombot)에서 개발한 치매 치료를 위한 치료 로봇 '제니'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톰봇(Tombot)에서 개발한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 로봇 강아지 '제니'도 인상 깊다.
귀여운 외모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로봇은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이다. 몸 전체에 터치 센서를 장착해, 머리를 쓰다듬으면 목과 꼬리를 움직인다. 만질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응급 상황 때는 비상전화를 걸어주는 기능도 있다.
탠지블퓨쳐에서 만든 애완로봇 'LOOI'는 '데스크탑 컴패니언(반려)'을 표방한다. 너비 11㎝의 작은 크기로, 스마트폰을 부착하면 인간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인 GENCY PB의 경우 AI와 로봇틱스 기반의 사진 촬영 자동화 로봇을 만드는 업체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은 자율주행 로봇에 로봇 팔을 장착해 실시간으로 피사체와 주변 환경을 분석해 전문 사진작가의 구도와 촬영 스타일을 그대로 구현한다.
단적으로 스튜디오 한 가운데 옷을 걸어두고 로봇을 작동시키면 해당 제품의 특징에 맞는 다양한 구성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면 제품에 특화된 카피라이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수십 장 사진도 알아서 자동 배치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옷에 부착된 단추에 초점을 맞춰 디테일한 세부 사진까지 알아서 촬영해 주기 때문에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일본 지자이(Jizai)에서 공개한 테이블 형태에 6족 보행을 하는 '세계 최초의 범용 AI 로봇'.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테이블 형태의 '세계 최초 범용 AI 로봇'은 일본 업체 지자이(JIZAI)에서 현장 공개한 제품이다.
이 로봇에는 다리가 6개 달려 이동하면서 균형을 유지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시각, 오디오, 움직임 등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 업체인 스위치봇도 '세계 최초 멀티태스킹 하우스홀드 로봇'을 선보였다. 청소 외에 물건 배달이나 이동식 디스플레이 거치대,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진행하는 미디어 행사인 CES 언베일드는 그해 혁신 수상 기업은 물론, 혁신 및 첨단 제품을 선보인 기업들이 참가하는 행사다. 언베일드 행사 시작을 앞두고 30분 전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행사장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날 CES 2025 언베일드 행사에 참여한 전세계 200개 기업 중 대부분은 스타트업이지만, LG전자 같은 대기업도 있다.
LG전자는 AI 노트북과 모니터 등을 소개했다. 일본 식음료 회사인 기린 홀딩스는 저염식에 짠맛을 더해주는 숟가락인 '일렉트릭 솔트'을 현장에서 공개해 인파가 몰렸다.
이 제품은 기린홀딩스가 메이지대 연구팀과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전기 힘으로 음식의 짠맛을 1.5배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 안에 분산돼 있는 나트륨 이온을 혀 쪽으로 끌어당겨 짠맛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장 관계자는 저염식에 입맛을 잃은 환자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숟가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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