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드릴 베이비 드릴'…SK이노, 원유·LNG 개발 정조준
SK이노 E&S와 SK어스온 시너지 기대
인력, 노하우, 네트워크 망 공유 가능
'해외 자원' 강조한 그룹 차원의 지원
![[서울=뉴시스] 시추설비가 설치된 베트남 16-2 광구. (사진=SK어스온) 2023.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16/NISI20231116_0001413178_web.jpg?rnd=20231116082453)
[서울=뉴시스] 시추설비가 설치된 베트남 16-2 광구. (사진=SK어스온) 2023.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E&S와 합병한 SK이노베이션은 각 자회사에서 원유와 LNG 업스트림 업무를 담당한 인력들 간의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어스온은 원유 업스트림 사업을, SK이노베이션 E&S는 LNG 채굴 사업을 각각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E&S가 SK어스온의 모회사와 합병하면서 양사의 인력 및 노하우, 네트워크망 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노리는 것이다.
합병 전에도 양사가 전략적으로 협력한 경험도 있다.
2014년 북미 오클라호마 석유 광구 사업을 진행하던 SK이노베이션 인력이 우드포드 가스전 개발을 진행하던 SK이노베이션 E&S로 이동해 사업을 추진했다.
양사의 사업 경험은 앞으로 사업에서 더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SK어스온은 국내 기업 처음으로 해외 유전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1980년대 석유 개발 사업을 시작해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 탐사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부존을 확인하고 시험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LNG 개발에 집중한 SK이노베이션 E&S는 미국 우드포드, 호주 바로사 칼디타, 인도네시아 탕구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미국 프리포트LNG와 220만톤 규모의 액화 설비 사용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드스트림 영역 사업도 구축했다.
채굴 사업은 그룹 차원의 '자원부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40년 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해외 자원개발을 강조했고, 최태원 회장이 이를 이어받아 남미 아마존 등 오지를 방문하며 자원 개발 부문에 1조원 안팎을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며 원유와 LNG 채굴 사업을 독려하는 것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일일 원유 생산량은 1344만배럴로 2023년 1291만배럴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셰일혁명(퇴적층인 셰일에서 원유와 가스를 추출해 수익성을 높인 방식)을 통해 원가를 확 낮췄다. 채굴 사업에 참여하면 가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확보하게 되는 만큼, 다운스트림 담당 자회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원유와 LNG 관련 투자를 적극 요구하고 있어, SK이노베이션도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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