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D-10 담양군수 '사활'…논란·변수에 예측불허
12·3 계엄 탄핵 정국 첫 전국 선거…당 지도부 총출동
"국정경험·전국 네트워크 vs 담양토박이·풀뿌리 자치"
![[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와 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22.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2/NISI20250322_0020742074_web.jpg?rnd=20250322123231)
[담양=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종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와 22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22. hyein0342@newsis.com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맞대결하는 4·2 담양군수 재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당이 텃밭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1대 1 전면전에 나섰다.
당대표와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 양상이다. 쟁점과 변수도 적잖아 예측불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계엄·탄핵 정국 첫 전국선거…당지도부 총출동
수성에 나선 민주당은 매머드급 선거본부 결성과 김정숙 여사 깜짝 방문에 이어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까지 담양으로 집결, 정권심판론과 담양 전국화를 앞세워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재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5·18을 떠올리며 "친위 군사쿠데타를 막아 달라"고 간청했고, "민주공화국의 중심에 호남이, 담양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30분 남짓 지원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테러경계령에도 불구, 인근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다시 30분간 '뚜벅이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45%의 비례 득표율을 올렸던 혁신당도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신장식 의원, 도당위원장 등이 총출동해 무소속 3선에 군의회의장 출신인 정철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혁신당은 특히 지난 총선에서 힘을 발휘했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에 빗대 '대민군조'(대통령은 민주당, 군수는 조국당)를 외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당 안팎의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양당 지도부가 남행열차에 오른 것은 4월 재보선이 계엄·탄핵정국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여서 민심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선 '상승세 굳히기'로, 혁신당에선 '민주당의 조바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정 경험·전국 네트워크 vs 토박이·풀뿌리 자치
40대 이 후보는 수북면 출신으로, 광주시의회 보좌진과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선대위 수석대변인, 민주당 정책미디어 실장 등을 지냈다.
60대 정 후보는 금성면 출신으로 담양고, 도립대를 거쳐 금성면 주민자치회장, 민주당 담양부위원장, 금성초 학교운영위원장, 7·8대 군의원을 거쳐 9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국정 경험과 전국구 네트워크를 앞세워 '1000억 원대 국책사업'을 약속했고, 정 후보는 토박이론을 내세워 '민주적 풀뿌리 지방자치'를 공언했다.
지역 연고 공방도 뜨겁다. 이 후보를 두고 '낙하산' '정치계절에 갑자기 나타났다'는 비판이 일자 이 후보는 장문의 SNS글을 통해 "300년을 대대손손 농사짓고 살아온 삼인산의 아들이고, 부모님 모시고 밭농사, 콩농사도 지어왔다"고 반박했다.
혁신당 신 의원이 "이 후보가 담양에서 살아온 날이 며칠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공격하자 이번엔 "조국 전 대표가 과거 나를 영입하려 한 것을 아느냐"며 조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담양=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오전 조국혁신당 정철원 담양군수 후보가 서왕진 혁신당 최고위원과 함께 담양군 창평면 창평전통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3.20.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20739431_web.jpg?rnd=20250320112402)
[담양=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오전 조국혁신당 정철원 담양군수 후보가 서왕진 혁신당 최고위원과 함께 담양군 창평면 창평전통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3.20. pboxer@newsis.com
'최화삼 변수' 판세에 영향 미치나
최 이사장은 "지지율 40% 안팎의 자신감에 당초 무소속으로 남고자 했던 나에게 지역구 이개호 의원이 '총선에서 도와주면 총선유공자 겸 영입케이스로 복당 처리해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고, 당도 경선 접수 직전까지 알려주지 않았는데 알았으면 (내가) 접수했겠느냐"고 말했다.
또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한 '잡아두기 전략'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패널티가 없다는 이 의원의 말만 믿고 경선에 참여했다가 1차 경선부터 25% 페널티가 적용돼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해 6월8일 최 이사장과 전화 통화에서 "입당에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중앙당에) 신청한 대로 됐다. 무감점 (대상)으로 처리됐다"고 밝혔고, 이 의원의 측근도 "총선 때 기여하신 분들에게 (나중에 출마하더라도) 감점 없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당 조직국에 건의했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측은 불공정 경선 논란을 의식해선지 "비례정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입당했더라고 이후 선거가 열릴 때면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도 전날 담양유세에서 "장난을 쳐서 공천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것은 이재명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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