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2차전지 변동성 커지나[돌아온 공매도③]
공매도 취약 바이오株…변동성 불가피
"금지 기간 고평가된 업종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7.10)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5.15)보다 5.74포인트(0.79%) 하락한 719.4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9원)보다 3.8원 오른 1462.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21.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20741510_web.jpg?rnd=2025032115530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7.10)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5.15)보다 5.74포인트(0.79%) 하락한 719.4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9원)보다 3.8원 오른 1462.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21. yesphoto@newsis.com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이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업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공매도 재개가 증시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종별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과거부터 공매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온 대표 업종으로는 바이오가 꼽힌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탓에 공매도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번에도 집중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바이오 업종을 전반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까지 이어질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2021년 5월 1년2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될 당시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은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시가총액 상위권에 바이오주가 다수 포진된 코스닥 지수는 공매도 재개 첫날 2% 넘게 떨어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HLB 등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맞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지난해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2차전지 업종 역시 공매도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캐즘이 올해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기차 보조금 축소,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정책 변화 등이 업종 전반의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공매도마저 재개되면서 수급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지난 2023년 11월 금지 전 공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철강, 화학, 유통, 미디어, 화장품, 방산·우주 등도 공매도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가 바라 본 공매도 재개 취약 업종은 전문가들마다 다소 의견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고평가된 업종과 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업종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공매도 재개 후 코스닥의 경우 밸류는 높지만 이익 전망은 양호하지 않은 로봇, 화학 등의 업종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도 "실적 대비 과도하게 상승한 기업 및 성장주의 경우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공매도 재개 시에도 단기적으로는 지수 하락과 최근 상승 폭이 컸던 방산·우주, 조선, 기계 등 업종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공매도 재개 후 반도체, 호텔·레저, 은행, 자동차, 보험, IT가전 업종은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반면 철강, 상사, 통신, 기계, 비철금속, 유통 등은 불리한 환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