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단석, '따따블'의 추억…공모가 밑도는 현 주가[급등주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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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상장사 DS단석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에 성공하며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데뷔와 달리, 주가는 이튿날부터 하락세로 전환됐고 현재는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 21일 기준 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3만3346원(무상증자 기준) 대비 약 25% 낮은 수준이다.
DS단석은 2023년 12월 22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급등한 13만3385원에 마감하며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에 이어 세 번째로 '따따블'에 성공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가가 2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약 80% 급락했다.
그러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반등세로 전환됐다.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한 달 만에 6만원대까지 급등하며 약 3배 상승했다.
DS단석은 지난해 10월 미국 석유·천연가스 대기업 필립스66과 약 1조원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또 평택공장에서 정제한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 원료를 에쓰오일에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내 공급망 확대에도 나섰다.
이 같은 대내외 호재에도 주가는 다시 2만원대로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는 투자자와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이 지목된다. 초기 재무적 투자자(FI)로 유치했던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은 DS단석 보유 지분 18.60%를 전량 매도했고, 한승욱 DS단석 회장의 장남 한수현 상무도 지분 0.74%를 처분했다. 이로 인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진한 실적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DS단석은 지난해 매출액 961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3%, 8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0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바이오에너지 사업부 시황 악화와 종속회사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 배터리 리사이클링(폐배터리·재생연·리튬이온배터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VC 안정제·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재활용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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