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마트가기 겁나네" 맥주부터 라면·카레까지 '끝없는 인상'
오비맥주, 다음달 '카스' 등 제품 가격 2.9% 인상
농심 이어 오뚜기도 라면값 올려…경쟁사도 검토
매일유업, 내달 컵커피·치즈 등 51종 평균 8.9%↑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카스 맥주 모습. 2024.01.2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26/NISI20240126_0020209811_web.jpg?rnd=20240126134838)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카스 맥주 모습. 2024.01.2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대표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부터 맥주·와인까지 식음료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다음달부터 평균 2.9% 인상한다.
다만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3년 10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9% 올린 이후 약 1년6개월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도 지난 1일 부로 가격을 8~20%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들어 데땅져·얀 알렉상드르 등 와인·샴페인 800여종 중 200여종의 가격을 평균 1.9% 인상했다.
다만 와인·샴페인 400여종의 가격은 동결했으며, 일부 제품은 인하했다.
맥주 뿐만 아니라 우유, 라면 가격도 오름세다.
매일유업은 다음달부터 컵커피와 치즈 등 제품 51종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가격이 오르는 컵커피는 총 14종, 치즈류는 총 20종이다.
대표 제품인 '바리스타 룰스 250㎖'가 3.6%, '스트링치즈 플레인'이 7.4% 각각 오른다.
두유와 아이스크림, 가공유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매일두유 검은콩 190㎖'는 10.5%, '엔요 얼려먹는 요구르트'는 5.3%, '허쉬드링크 초콜릿 190㎖'는 11.8% 각각 인상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뚜기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인건비, 물류비에 1일 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1.08.0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8/01/NISI20210801_0017768138_web.jpg?rnd=202108011300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뚜기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인건비, 물류비에 1일 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1.08.01. jhope@newsis.com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총 27개의 라면 유형 중 16개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
오뚜기가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이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오르며, 오동통면이 800원에서 836원으로 4.5%, 짜슐랭이 976원에서 1056원으로 8.2% 뛴다.
오뚜기는 지난달부터 '3분 카레', '컵밥' 등 대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 가격을 기존 2200원에서 2500원으로 13.6% 인상한다.
오뚜기는 "지난 2월 가격을 인상하려 했으나, 편의점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1일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 카레·짜장 분말, 스프 등의 가격은 지난달 약 12% 올랐으며, 컵밥 7종과 옛날 사골곰탕 제품(500g) 가격은 약 12.5∼20% 뛰었다.
오뚜기는 지난달 말부터 대형마트에 납품 중인 후추와 식초, 물엿 등 가격도 올렸다.
'오뚜기 순후추(100g)' 가격은 7180원에서 7950원으로 10.7% 올랐고, 오뚜기 양조 식초(900㎖)'는 1700원에서 1880원으로 10.5% 인상됐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농심 제품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5.03.16.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6/NISI20250316_0020734356_web.jpg?rnd=2025031616165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농심 제품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5.03.16. ks@newsis.com
앞서 농심도 지난 17일 부로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라면·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타 라면 업체들의 가격 동향도 주목된다. 팔도 역시 라면류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은 "현재로선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며, 하림 측도 "아직까지 가격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 제반 비용이 많이 올랐으나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회사가 부담을 흡수해왔다"며 "다만 최근 고환율에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회사 자체적으로 부담을 안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고,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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