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뒷뉴스] 꿀잠 위한 '슬립 맥싱', 정말 효과 있을까
"과학적 근거 있는 슬립맥싱 방법은 거의 없다"
일부 방법은 오히려 건강 해치게 될 가능성도
침실 온도 15.6~20도 유지하면 효과 있어
![[서울=뉴시스]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깊은 잠을 오래 잘 수 있는 방법인 '슬립맥싱'(Sleepmaxxing)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AI 이미지. 2025.3.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7808_web.jpg?rnd=20250321170106)
[서울=뉴시스]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깊은 잠을 오래 잘 수 있는 방법인 '슬립맥싱'(Sleepmaxxing)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AI 이미지. 2025.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송수현 인턴기자 =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깊은 잠을 오래 잘 수 있는 방법인 '슬립맥싱'(Sleepmaxxing)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슬립맥싱 방법이 공유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면을 위한 모든 노력은 좋다면서도 대부분의 방법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많이 알려진 슬립맥싱 방법으로는 ▲마그네슘과 멜라토닌 보충제 복용 ▲잠자리에 들기 전 2시간 동안 액체 섭취 피하기 ▲백색소음 기계 사용 ▲입 테이핑 ▲잠자리에 들기 전에 키위 섭취 ▲냉각 베개 등 사용 ▲침실 온도 낮추기 ▲수면 마스크 착용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 샤워하기 ▲명상 ▲알람 시계 설정 안 하기 ▲수면 추적기 착용 등이 있다.
"과학적 근거 있는 슬립맥싱 방법은 거의 없다"
메릴랜드대 의료센터 수면의학과 에머슨 윅와이어 박사는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는 것은 훌륭하다"면서도 "하지만 수면에 대한 이점 측면에선 이런 질문에 결정적으로 답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면 전문가이자 러시대 의료시스템학과 교수인 제임스 롤리 박사는 "샤워 시간은 업무 일정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녁에 샤워하는 것이) 생활 방식에 맞다면 괜찮지만, 더 잘 자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멜라토닌과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꿀잠을 위한 슬립맥싱이 효과가 있을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사진은 AI 이미지. 2025.3.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7809_web.jpg?rnd=20250321170122)
[서울=뉴시스] 꿀잠을 위한 슬립맥싱이 효과가 있을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사진은 AI 이미지. 2025.3.21 *재판매 및 DB 금지
오히려 건강 해치게 될 가능성도
아침 알람을 설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 또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 알람을 설정하지 않는 것은 직장인들에겐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건강이나 수면을 개선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롤리 박사는 "그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규칙적인 기상 시간은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돼 좋은 휴식을 촉진하는 안정적인 수면-각성 주기를 확립한다"고 말했다.
입을 테이프로 막고 코로 숨을 쉬면서 자는 방법도 비슷하다. 롤리 박사는 입 테이핑은 호흡을 방해하고, 입술이 자극을 받아 전반적으로 수면을 덜 편안하게 만들 수 있으며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 수분 섭취를 중단해 화장실에 가기 위해 깨는 것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사들은 회의적이다. 전문가들은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안 된다면서,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면 의학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하라고 조언한다.
효과적인 슬립맥싱 방법은
윅와이어 박사는 침실 온도를 15.6~20도(60-68°F)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암막 커튼을 통해 수면에 방해가 되는 인공·자연광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TV 등 화면을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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