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금융지주 주총'…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확실
국내 주요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시즌 개막
하나금융 시작, KB·신한·우리금융 주총 잇따라
![[서울=뉴시스]함영주 하나금융회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11/NISI20240711_0001598958_web.jpg?rnd=20240711090137)
[서울=뉴시스]함영주 하나금융회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2025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25일 막을 올렸다. 이날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KB·신한·우리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 금융지주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따른 '주주환원'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수장 연임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사외이사 개편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안건…사실상 확정 관측
하나금융 지분 9.6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함 회장의 연임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상태다. 외국인 주주 사전투표에서도 전체 외국인 주주의 60% 이상이 함 회장의 연임을 찬성한 바 있다.
함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바 있다. 이후 하나금융은 지난해 3조7388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어느 때보다 검증된 리더십과 안정적인 임기 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함 회장은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룹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오는 2028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 기업 밸류업과 비은행 부문 강화 등 함 회장의 2기 체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4대 금융지주 회장.](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01786174_web.jpg?rnd=20250307155825)
[서울=뉴시스]4대 금융지주 회장.
'내부통제' 강화 초점…사외이사 진용 개편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26일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교체 등의 안건을 다룬다. KB금융은 7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교체한다. 이번에 새롭게 영입한 사외이사는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다. 아울러 기타 비상무이사에 이환주 국민은행장을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신한금융도 임기 만료를 앞둔 7명 가운데 2명을 교체한다. 기존 최재붕·진현덕 이사가 물러나고, 양인집 어니컴 대표와 전묘상 전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역이 신임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이렇게 되면 사외이사 총 9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진다.
지난해 부당대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총 7명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4명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가 들어온다.
하나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5명의 사외이사 중 6년 임기를 꽉 채운 이정원 이사만 교체한다. 함 회장의 연임으로 이사회의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시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가 추천됐다.
주주환원 계획 관심…우리금융 비과세 배당 추진도
특히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우리금융이 '비과세 배당(감액 배당)'을 도입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결한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배당과 달리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안건이 통과되면 개인 주주는 원천 징수없이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어 배당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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