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한 총리 탄핵 기각에 "대통령 탄핵심판도 철저히 검토해야"
"당연한 결과…민주당 내란 음모에 헌법 철퇴"
"尹 탄핵 밀어붙이는 작태, 나라 망하는 지름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2025.03.2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20744039_web.jpg?rnd=2025032409385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2025.03.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절차적 하자와 내용상의 문제점이 없는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 총리 탄핵 기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만약 26일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2심 결과와, 그 이후에 있을 대통령 탄핵심판에 불복해 또다시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몰려 한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민주당 주도로 통과 탄핵안이 처음부터 헌정 파괴 목적의 정략적 탄핵이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였다. 9전 9패이고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 패배"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을 마비시키고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탄핵소추를 악용하는 민주당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며 "사법부가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건 만큼, 이제라도 야당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 무모한 도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오직 정쟁을 위한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소추를 지금이라도 접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총리를 향해서는 "전국 각지에 발생한 산불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국민을 돌봐주길 바란다.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피고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두고는 "최근 민주당의 움직임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이 대표는 탄핵이 기각되면 '나라 망하는 것'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범죄 혐의자가 국정을 마구잡이로 흔들고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이는 작태야말로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쏘아붙였다.
권 위원장은 "탄핵 남발, 광장 투쟁, 헌법 기관 공격, 선동정치의 끝없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그들에게 나라를 맡겨선 안 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들 머릿속엔 대한민국 국민은 없다.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이재명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전 선동 세력이 우리나라를 유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은 분연히 일어나 맞설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사회갈등과 분열 조장이 아니라 국정안정과 책임정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는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헌법재판소가 앞으로 내놓을 판단도 오직 법리와 원칙 공정한 결과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한덕수 대행 탄핵 기각은 더불어민주당, 아니 더불어탄핵당의 '9전 9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재명 세력의 입법권력을 동원한 내란음모에 헌법의 철퇴가 가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가 뒤늦게나마 한 대행의 직무 복귀를 선고한 것은 다행이지만, 의결정족수를 151석으로 판단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거대 야당의 무제한 탄핵 면허를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명의 헌법재판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의결정족수를 200석으로 판단해 각하 사유라고 판단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국회 다수당이 자의적인 법 해석으로 탄핵소추권을 남발해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더 이상 실효성 없는 최상목 부총리 탄핵과 광화문 장외투쟁을 포기하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국가 재난 대응과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한 대행이 참석하는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복원해야 한다. 제발 정쟁 대신 민생으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saebyeok@newsis.com, gold@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