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학관에 故신경림 기념관…유족과 업무협약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신경림 시인 빈소가 마련돼있다.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 시집을 남기고 농민문학, 민중문학을 주제로 한 평론도 발표해 '민중 시인'과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불린 고인은 지난 22일 암 투병 중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충북 충주 선산. 2024.05.23.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5/23/NISI20240523_0020350132_web.jpg?rnd=20240523134957)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신경림 시인 빈소가 마련돼있다.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 시집을 남기고 농민문학, 민중문학을 주제로 한 평론도 발표해 '민중 시인'과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불린 고인은 지난 22일 암 투병 중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충북 충주 선산. 2024.05.23. mangusta@newsis.com
충주시와 고인의 유족은 24일 충주시청에서 만나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날 업무협약에서 유족은 책 6000여권 등 시인의 유품을 시에 기증하는 한편 시의 지적재산권 활용을 허락했다. 시는 기념공간 조성과 함께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기념공간은 충주문학관 안에 조성한다.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노은면 생가도 정비하기로 했다.
유족 측은 "기념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유품을 기증하기로 했다"라며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의 자랑이자 한국 문학의 거장인 신경림 시인은 많은 이에게 큰 울림을 준 문학인이었다"면서 "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고 시민과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고교와 동국대 영문과는 나온 시인은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목계장터, 남한강,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었다 등을 통해 한국 서정시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문단의 거목이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동국대 국문과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암과 투병하다 지난해 5월22일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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