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동용 "갑자기 여성전략특구? 동의 못해…재고 요청"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것에 반발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새벽 당 최고위에서 제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역에 출마한 권향엽 후보를 단수 공천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이 과정에서 현역인 제게 일체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고, 문제가 무엇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러한 당 지도부의 공천결정을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도부와 공관위에 묻고 싶다. 국회의원 서동용의 어떤 부분이 지역에서 경선조차 할 수 없는 컷오프 사유가 되나"라며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들어가 있나, 돈 봉투 의혹 등 비리 수사 등 재판에 연루되어 있나, 아니면 지역 후보 적합도 등에서 경쟁력이 낮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9월 KBC 여론조사, 지난해 12월29일 KBS 여론조사, 올해 2월1일 MBC 여론조사 모두 제가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차이로 전체 1등을 기록한 바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서 의원은 "전략 공천된 후보는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기도 했다"며 "이렇듯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경선기회조차 박탈하며 전략공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합당한 이유가 현역 국회의원에게 설명되지도 않은 채 갑자기 이번 22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이 되지 않았던 '여성전략특구'라는 것을 들고나와 일방적으로 단수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우리 당이 이야기하는 시스템 공천인가"라고도 했다.
서 의원은 "여전히 민주당은 '호남은 원리·원칙을 무시하고 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리 꽂아도 무조건 이기는 지역'이라고 판단하는 것인가"라며 "당의 시스템 공천을 복원해 주갈 바란다. 그것만이 호남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길이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흔들린다면 총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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