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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등록 2024.05.02 12: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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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시의회.(사진=뉴시스DB)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시의회.(사진=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산하기관인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의 연구원장 자리와 관련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가운데 전주시의회의 첫 인사청문회가 2일 열리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통상 후보자의 경영 능력과 자질을 비롯해 전문성,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자리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2일 제4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주시가 제출한 연구원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전주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를 근거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청문회는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김상남 전 국립농업과학원장을 대상으로 도덕성과 업무 능력에 관한 1문1답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 도덕성 검증 때에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4월14일 신임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임기 3년)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는 현 원장의 임기가 이달 만료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공고에는 모두 5명이 지원한 가운데 시는 서류심사 등을 거쳐 2명을 추천, 지난달 15일 연구원 이사회 심의를 열어 김씨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그런데 문제는 최종 후보자로 결정한 김씨의 전공과 경력이 연구원 업무와 적합하지 않고, 강원도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자격 시비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씨와 함께 이사회에 심의 대상에 올랐던 A씨의 경우 관련 분야 경력자임에도 탈락한 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시가 제시한 원장 채용 자격으로는 농생명산업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관련 연구기관, 대학, 농생명산업 관련 산업체 등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이 있거나 농생명산업에 관련된 기관 및 분야에서 12년 이상의 현장 경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김씨는 연구원이 아닌 지도직 공무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농생명대학원 농촌사회교육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이력으로는 농촌지도사를 시작으로 농촌지원국장, 국립농업과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도직 공무원의 주요 업무는 농어촌의 작물 재배기술 연구와 품종개발, 영농교육 홍보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김씨의 전공과 학위는 농생명 소재 개발이나 효능 연구 등과는 사실상 거리가 멀다는 점이 청문회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연구원장 자리가 직접 연구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정부 기관에서의 연구 수주 및 사업을 잘 따낼 수 있는 지 부분에 대해 김씨가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것이다. 어떠한 외압이나 의도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인사청문위에 소속한 한 의원은 "최근 전주시 안팎으로 많은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만큼 후보자의 자질을 냉정하고 공정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의회 인사청문위는 전주시의 청문 요청일로부터 최대 20일 이내 시장에게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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