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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마무리…붉은 달이 천왕성을 삼키기 직전 장면도 포착돼

등록 2022.11.09 00:34:55수정 2022.11.09 1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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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기월식+천왕성엄폐 동시 우주쇼 진행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책임연구원 달에 가려지기 직전 천왕성 담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 사진. 달에 가려지기 직전 천왕성이 달 뒤에 있다./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 사진. 달에 가려지기 직전 천왕성이 달 뒤에 있다./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구의 그림자가 붉을 달을 가리고, 그 달은 다시 천왕성을 가렸다. 2022년 11월 8일 우리 가을밤 하늘에서 관측된  진귀한 밤하늘 쇼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저녁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26일 이후 약 1년 반만이다.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시작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오후 7시 59분쯤이었는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달과 같이 가까이 있는 천체의 뒷면에 멀리 있는 천체가 위치해 가려지는 현상을 '엄폐'라고 부르는데, 이번 개기월식에는 천왕성이 오후 8시 23분 달 뒤로 숨었다가 9시 26분 다시 나타닜다. 최대식에 이르렀을 때 맨눈으로 볼 수 있었던 개기월식과 달리 천왕성 엄폐 현상은 쌍안경·망원경 등을 이용해야 했다.

이처럼 두 천문현상이 함께 일어나는 다음 시기는 76년 후인 2098년 10월10일(개기월식)과 114년 뒤인 2136년 3월18일(부분월식)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두 차례 모두 한국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학계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한국에서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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