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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장동 결정적 한방 없어…이재명 반박·역공 '여유'

등록 2021.10.18 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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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가 곽상도 子 돈 주겠냐"…윤석열 부실수사 책임론
이재명, 관리 책임은 인정…"일부 직원 부패연관 사과"
유동규 선 긋기…측근 비리 땐 사퇴 묻자 "윤석열은?"
野 '조폭 연루설'에 실소…"회견서 말해라. 고발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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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신분으로 임한 첫날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결정적 한방을 날리지 못했다. 반면 이 후보는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역공을 가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는 여당의 지원 속에 성이 풀릴 만큼 대장동 의혹 관련 상세한 해명을 이어갔고,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힘 게이트' 프레임으로 야당에 역공을 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지 못 한 채 기존 의혹만 되풀이하면서 이 후보에게 타격을 줄 말한 공격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

◆"내가 곽상도子 돈 주겠냐"…尹 부실수사 책임론

이 후보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자신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이라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어 "내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돈을 줄지라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조작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한테는 절대 한 푼도 줄 수 없다. 왜 주겠느냐"며 "(이 자리의) 의원들을 드린다면 모를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분명한 사실은 의원이 소속하고 있던 국민의힘의 과거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공공개발을 막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후에도 답변 내내 자신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일일히 들어보이며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나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문제를 거론하며 "명백한 부실대출인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임검사로서 수사를 하면서 (대장동 대출) 이 부분을 빼서 물어본 일이 있다"며 "수사만 제대로 했으면 (대장동 토건세력이) 다 공중분해됐을 것"이라며 '윤석열 부실수사' 책임론을 이어갔다.

야당이 경기도의 국감 자료 제출 비협조 비판에도 강공으로 일관했다. 이 후보는 "홍준표 후보도 경남지사를 할 때 자치사무는 국감 대상이 아니라는 법률에 근거해 자료제출을 안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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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8. photo@newsis.com


◆'관리 책임'은 인정…"일부 직원 부패관여 사과"

이 후보는 또 "인사를 잘못하고 내가 지휘하는 직원 일부가 오염돼서 부패에 관여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막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100% 환수하지 못하 것은 저의 부족함"이라면서 "국민의힘이 방해해서 공공개발을 못하는 문제를 극복하고 100% 환수했어야 했는데 못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야당과의 설전과 별개로 대장동 개발사업 '관리 책임'을 재차 인정한 것은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대장동 특검 도입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시간을 끌어서 정치 공세하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신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대장동 설계자' 논란에 대해서도 "대장동을 설계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것은 (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동규 선 긋기…측근 비리 땐 사퇴 묻자 "尹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근 논란에 대해선 단칼에 선을 그었다. 국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선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측근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는데 법률상 개념이 아니어서 정확히 지정할 수 없지만 그 사람이 선거를 도와준 것도 사실이고 성남시 업무 또는 경기도업무 일부 업무를 맡긴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인 건 맞다"면서도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거나 수시로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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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과 논쟁를 벌인 뒤 이동하고 있다. 2021.10.18.
photo@newsis.com


반면 측근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의 대장지구 내 아파트 분양에 대해선 "적법하게 미분양되거나 계약 취소된 것을 순서에 따라 분양 받은 것"이라고 엄호해 대조를 이뤘다. 정 전 실장이 대장동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 대선후보에서 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후보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 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할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고 응수했다.

대통령이 되면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사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만배씨와는 "만난 일이 없다"고 했고,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했다.

◆'조폭 연루설' 실소…"회견서 말해라. 고발할테니"

이 후보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으로 코마트레이드 직원인 박철민씨로부터 제공받은 자필 진술서와 현금 뭉치 사진을 공개하며 이른바 '조폭 유착설'을 제기한 데 대해선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이 박씨의 진술서를 낭독하자 연신 헛웃음을 흘리던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본 의원이 볼 때는 박씨가 모든 걸 걸고 공익제보하는 비장함에서 진정성을 느낀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크게 "흐흐흐"하며 실소하기도 했다.

의혹에 대해선 "내가 그렇게 했다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한 뒤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야당 측에서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자 이 후보는 "자꾸 학예회하는 것도 아니고 답할 기회를 달라"면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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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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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폭) 이준석이 당시 내게 무슨 돈을 주고 했다는데 그게 사실이면 회견 같은 것을 해주면 내가 고발해서 진상규명하면 좋겠다"며 "상식밖의 주장이 매우 실망스럽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이렇게 전혀 없는 허구의 사실로 정치공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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