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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해진 제품에 MZ세대 취한다"…막걸리의 변신 '눈길'

등록 2021.10.2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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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막걸리 시장 규모 2019년 4500억에서 지난해 5000억대로 성장 예상
전통적인 양조 방법에 새로움 추가한 제품들이 지역 대표으로 '성장'
코로나19 이후 홈술족 증가로 향후 막걸리 인기 및 성장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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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막걸리 시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전통주라는 무거운 이미지 속에 그동안 침체기를 겪어왔던 막걸리 시장이 최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채로운 색상과 맛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또 타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한 모습이다. MZ세대에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홍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2~2016년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막걸리 소매시장 규모는 2019년 45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홈술족 증가로 인해 5000억원대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별로는 서울탁주, 지평주조, 국순당이 막걸리 시장 전체 매출의 56.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탁주는 연매출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평주조는 지난해 308억원, 국순당은 2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빅3 기업이 막걸리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최근에는 디오케이브루어리, 술샘, 두술도가, 행주산성주가, 도깨비양조장, 예술주조, 한강주조, 포천주조, DOC브루어리 등 다양한 막걸리 제조업체가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과실향을 강조한 막걸리, 오미자·벌꿀·찰보리 등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만든 막걸리, 포도로 빚은 막걸리, 호박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막걸리 등 전통적인 양조 방법에 새로움을 추가한 제품들이 지역별 대표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막걸리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늘어난 소비계층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가격대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구매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막걸리는 전통주로 분류돼 다른 주류에 비해 세금 혜택을 많이 누려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을 뿐이다. 막걸리 1병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가는 다른 주종 대비 높다. 
 
막걸리는 종량세 기준으로 1리터당 41.9원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1000원 기준으로 41.9원이 세금이고 원가는 500원 수준을 형성한다고 보면 된다. 맥주 가격을 1000원으로 계산하면  830원이 세금이고 170원이 원가로 분류된다.

즉 막걸리는 저렴한 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세금 혜택을 많이 보는 주종이기 때문에 공급가격이 낮을 뿐이지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가는 다른 주종 대비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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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걸리를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고 시장 규모도 커지자 막걸리 업체들도 MZ세대를 겨냥한 다채로운 색상과 맛의 제품 출시는 물론 무거운 이미지 개선을 위한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죠리퐁당, 표문 막걸리, 테스형 막걸리 등이 대표적이다. 죠리퐁당은 국순당과 크라운 제과의 협업 제품이다. 국순당 쌀 막걸리에 죠리퐁 원물을 섞은 제품으로 탄산과 알코올이 강하지 않아 목넘김이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수제맥주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곰표맥주도 막걸리로 출시됐다. 표문 막걸리가 그 주인공이다. 제품은 국내산 밀누록과 햅쌀로 만들었다. 이름은 전통주라는 이미지를 뒤집는다는 뜻을 담아 곰표를 거꾸로 표기한 표문으로 정했다.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을 모티브로 한 제품도 나왔다. 테스형 막걸리는 천연 지하 암반수와 밀로 만든 누룩으로 제조해 담백하고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막걸리의 인기는 코로나19 이후에도 홈술족 트렌드와 함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흥업소 또는 식당에서 즐기는 이들보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매해 집에서 음용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글로벌리서치가 최근 6개월 이내 막걸리를 마신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4%가 코로나19 이후 막걸리 구입량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이들 중 75%는 집에서 막걸리를 마신다고 응답했으며 대형마트, 일반슈퍼, 편의점 등을 주요 구매 채널로 꼽았다. 

선호하는 막걸리 유형에 대해서는 전통 있는 유명 지역 막걸리를 꼽은 응답자가 52.2%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좋은 원료로 만든 제품, 저도수·과일배합 등 이색막걸리 등을 많이 찾는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유튜버의 김치전과 막걸리 소개 이후 막걸리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올해도 막걸리에 대한 MZ세대들의 관심도는 이전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색,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의 성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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