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조우스탈 제철소, 파리 한 마리 통과 못하게 봉쇄하라"(종합)
쇼이구 장관 "마리우폴 사실상 점령…완전 장악까지 3~4일 소요"
푸틴 "산업지대 급습 더이상 필요치 않아…항복하는 사람 대우해야"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2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 항전을 벌이고 있는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을 총공격하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봉쇄할 것을 지시했다고 CNN 등이 러시아 관영언론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에게 아조우스탈을 습격하는 대신 계속해서 단단히 봉쇄하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지대를 급습하는 것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 주변 공업지역은 봉쇄되어야 하며 공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그들의 생명과 존엄한 대우를 대가로 항복을 제안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으며 아조우스탈에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 2000여명이 싸우고 있다고 보고했다.
쇼이구 장관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인수하는 데 3~4일이 걸릴 것"이라며 "남은 민족주의자들과 외국 대대는 안전하게 봉쇄됐다"고 했다.
푸틴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점령한 것을 축하했다.
그는 "마리우폴을 해방시키는 군사적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위대한 업적"이라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마리우폴이 러시아에 함락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같은 날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날 러시아가 마련한 인도주의적 통로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민간인을 태운 4대의 버스가 도시를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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