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초토화 위력' 러 ICBM 사르마트…"지구상 모든 곳 도달"
사거리 최대 1만8000㎞…시험발사서 5800㎞ 비행
전문가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핵무기로 평가
핵미사일 중 최대 규모…핵탄두 10~15개 탑재 가능
전문가 "미사일 5~6개면 美동부 해안 전체 쓸어버려"
[플레세츠크=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우주국 로스코스모스가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 시험 발사 모습. 2022.04.2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시험 발사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무기로 평가된다.
더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국방부가 시험 발사한 RS-28 사르마트는 '사탄2'로 불리는 ICBM으로, 사거리가 1만10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최대 1만8000㎞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비행고도 최고점은 1400㎞, 속도는 초속 7㎞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발사 15분 만에 러시아 영토 가로 길이에 달하는 약 5800㎞를 비행했다. 북서부 아르한겔스크 지역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사르마트는 한반도를 넘어 러시아 영토 극동에 있는 캄차카반도 쿠라 미사일 시험장 목표물에 도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현재까지 설계된 핵미사일 중 가장 크며, 무게 208t에 길이 약 35m다. 최대 출격은 50메가톤(TNT 폭밝력 100만t)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2000배 넘는 위력을 가졌다.
핵탄두를 10~15개 탑재할 수 있어, 한 번의 타격으로 한 지역에 핵무기 여러 개를 투하할 수 있다. 무게 10t에 달하는 극초음속 탄두도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음속으로 목표물을 향해 이동하기 전에 핵탄두를 분리할 수 있다.
사르마트는 프랑스 본토나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크기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정부는 사르마트가 "모든 현대 대공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21.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신무기를 자랑하는 연설에서 언급한 무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활공체 아방가르드와 함께 러시아가 보유한 무적의 무기라고 주장했었다.
군사 전문가 폴 크레이그 로버스 박사는 "러시아 미사일 5~6개가 미국 동부 해안 전체를 쓸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디디에 프랑수아 프랑스 TF1 군사 전문 대기자는 "지구상 거의 모든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12분 사르마트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도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사르마트 ICBM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한다"며 "공격적인 레토릭으로 우릴 위협하는 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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