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인수합병 활발…"작년 세포·유전자치료제 대세"
CDMO 시장 확대되면서 M&A 시장도 활발해
"mRNA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 역량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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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위탁자개발생산(CDMO)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M&A)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및 세포·유전자치료제가 M&A 주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2022년 주요 의약품 CDMO 인수합병 현황’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CDMO M&A는 mRNA 관련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지역에 대한 진출로 성사됐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이전과 다른 차이는 기존과 같이 생산 용량을 확대하고자 하는 거래도 있었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치료제가 부상함에 따라 이들 치료제에 대한 과학적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수의 M&A가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CDMO 주요 M&A 사례를 보면, 일본 후지필름은 미국 기업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Atara Biotherapeutics)의 T세포 및 키메라항원수용체-T(CAR-T) 면역요법을 포함, 임상·상업적 생산을 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1억 달러(한화 약 1239억원)에 인수했다.
유럽 기업인 레시팜(Recipharm)은 작년 종양 용해 바이러스, 바이러스 백신 및 유전자 치료제 제조, 공정·분석 개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 바이볼로직스(Vibalogics)를 인수한데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및 mRNA 임상 생산 능력을 보유한 미국 아란타바이오(Arranta Bio)를 인수했다. 또 생물학적 임상 시험 재료, RNA(리보핵산) 및 바이러스 벡터 생산업체인 포르투갈 CDMO 기업인 제니벳(GenIbet)도 추가로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제약사 머크(Merck) 자회사 밀리포아시그마(MilliporeSigma)도 지난해 mRNA백신 및 치료제 CDMO 기업인 엑셀리드(Exelead)를 약 7억8000만 달러(약 9657억원)에 인수했다. 향후 10년간 기술 확장을 위해 5억 유로(약 6648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란 계획도 발표했다.
국내 기업도 글로벌 CDMO 시장에 뛰어들면서 M&A 성과를 낸 바 있다. 이 역시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고려한 M&A였다.
GC셀은 작년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인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을 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SK팜테코는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현재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인 CBM에 3억5000만 달러(약 4342억원)를 투자하고 2대주주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가 차세대 바이오신약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 같은 M&A시도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성장률은 49.4%로, 지난해 106억7000만 달러(약 14조원)였던 시장이 2026년에는 555억9000만 달러(약 7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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