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마타하리, 인생 첫 뮤지컬 짜릿함…'믿보배' 되고파"

[서울=뉴시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은 솔라.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마타하리의 무대는 당시 정말 센세이션한 무대라고 들었어요. 최초의 시도를 한 거죠. 저도 트렌드에 따라가는 것보다 이상하고 엉뚱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욕을 먹더라도요. 그런 부분이 닮아있는 것 같아요."

그룹 마마무 출신의 솔라가 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솔라는 2022년 이 작품 삼연 때 합류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뒤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 가는 중이다.

솔라는 6일 오후 서울 도곡동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타하리는 무대 위에서는 매혹적인 인물이지만 무대를 내려와서는 여리고 수줍음도 많은 인물이라고 상상했다"며 "그런 부분이 저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솔라는 "인생 첫 뮤지컬이다보니 저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라며 "2022년 공연 때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해 지적도 받았는데, 피드백을 받았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많이 고쳐나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솔라는 "처음에는 해낸다는것에 급급했고, 대사 하나 틀리지 않고 약속한 그대로 했다면, 두 번째 참여하는 만큼 감정, 연기, 노래에 있어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극 안에서 느끼는 감정대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야기해 보고 있다"고 했다.

가수로서는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지만 배우로서는 아직 신인이다. 뮤지컬을 통해 연기라는 장르를 접하면서 짜릿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은 솔라.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처음에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적응이 안 됐어요. 인물에 대해 계속 파헤치고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내가 마치 마타하리가 된 것처럼 느껴지면서 그 순간이 짜릿하더라고요. 마타하리로서 무대에서 춤을 추는 행위와 솔라로서 춤을 추는 행위가 다른 느낌이랄까요?"

연기 뿐 아니라 노래에 있어서도 가수와 뮤지컬 배우 간 차이점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솔라는 "기존에는 핸드마이크나 녹음실 마이크 등 굉장히 예민한 마이크에 특화된 발성 위주로 사용했는데,  뮤지컬은 관객들에게 전해져야하다보니 저번 공연에서는 마타하리가 아니라 솔라가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부정적 피드백이지만 이 평가가 저를 발전하게 했다. 발성 등에 있어서 코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뮤지컬을 하고 난 뒤 가요를 부르면 호흡이 길어지고 안정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솔라는 스스로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솔로 앨범을 했을 때 삭발한 적도 있고, 일자눈썹도 해봤다"며 "사람들에 '왜 저런 일을 할까' 하는 것들을 많이 시도했는데, 후회하지는 않는다. 더 나이들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라 좋은 시도, 좋은 추억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은 솔라.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배우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지금은 완벽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가는 과정이죠. 많은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뮤지컬 팬들은 '이 배우는 믿고 본다' 하는 게 있더라고요. 저도 열심히 해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공연은 오는 3월2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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