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관의 한 풀지 못한 '축구의 신' 메시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3-4로 패배했다. 메시와 크리스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월드컵 세기의 대결도 물거품이 됐다.
단판 승부로 펼쳐진 16강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메시는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월드컵 트로피였다. 우승 도전이 마감된 순간 메시의 꿈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메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축구를 호날두와 양분할 정도였다. 대표팀에서도 메시는 절대적이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다.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4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웃음보다는 눈물이 더 많았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아쉬웠다. 팀을 결승까지 올려놨지만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메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의 집중 수비에 고전을 거듭했다. 이번 대회 1·2차전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심지어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는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메시'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는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결정적인 상황에서 메시가 부활포를 터트리면서 날아오르자 16강전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우승후보답게 프랑스는 만만치 않았다. 메시는 전반 내내 꽁꽁 묶였다. 프랑스는 2~3명의 선수가 메시를 둘러쌌다. 은골로 캉테가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메시는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메시는 도움 2개를 추가했지만 프랑스의 집중 마크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35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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