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심 최대 40㎝ 폭설 예보…서울 첫 한파특보 가능성
찬 북서풍 영향으로 전북·전라서해안 강하고 많은 눈
7~11일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최저기온 영하 12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동남권을 제외한 서울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관계자가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1.05. [email protected]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6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7~9일 충청 이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전북을 중심으로 최대 40㎝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7~8일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서부, 서해5도 1㎝ 내외 ▲충남 3~10㎝ ▲대전·세종, 충북 중·남부 1~5㎝ ▲전북 5~15㎝(많은 곳 전북 서해안, 전북 남부내륙 20㎝ 이상) ▲광주·전남 3~10㎝(많은 곳 광주·전남북부 15㎝ 이상) ▲울릉도·독도 10~30㎝ ▲경남 서부 내륙 1~5㎝ ▲제주도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제주도 중산간 1~5㎝다.
다만 공 분석관은 "현재까지 발표된 적설은 8일까지만 적용된 것으로, 9일에도 추가적으로 10㎝ 이상의 많은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전북 내륙 지역에서는 40㎝ 수준의 눈이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북쪽에 맴돌 것으로 예상됐다. 절리저기압이 북서쪽 차가운 한기를 우리나라로 끌어내리면서 폭설과 한파가 동시에 찾아올 전망이다. 절리저기압은 10일께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차가운 공기를 담은 북서풍이 전라서해안 쪽으로 다가온 영향도 있다.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며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게 되고, 강한 구름대를 형성한다. 이렇게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대는 기류를 타고 오다가 노령산맥에 가로막힐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전라서해안과 전북을 중심으로 구름대가 머무르며 오랫동안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공 분석관은 "가장 강한 눈이 내리는 시점은 7일 낮부터 9일 새벽까지로 예상된다. 9일 새벽부터 9일 밤까지도 많은 눈이 쌓이겠다"고 했다.
또 차가운 북서풍에 의해 7~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파특보가 내려지겠다. 서울에서 첫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수준까지 내려가겠다. 특히 9~10일 기온이 가장 낮겠으며, 바람까지 강하게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더욱 낮겠다. 11일 아침까지 기온이 계속 낮다가 낮부터 영상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적으로 기온이 오르겠다.
공 분석관은 "이번주에는 적설량 자체가 매우 많기 때문에 시설물 붕괴 위험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빙판길, 도로 결빙등 교통안전에도 유의가 필요하며, 한파로 인한 수도관 동파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릉도·독도 인근에서도 찬 북서풍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발달하며 이번주 최대 30㎝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 충남과 충청서해안 등에서도 8일까지 최대 10㎝ 수준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 충남, 울릉도·독도 등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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