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위안부 기림의 날'…산케이 "文정부, 반일행사 딜레마"
지난해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첫 '기림의 날'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오는 14일 경남 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포스터.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4일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맞아 우리 정부는 이날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정부기념식을 개최하고, 여러 시민단체 등도 관련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기림의 날'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한국이 14일 첫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는다", "15일은 일본의 한반도 통치로부터의 해방기념일인 '광복절'로, 각지에서 대일 비판 행사가 열린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또 "문재인 정권은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맞는 올해 대일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만, 위안부의 날(기림의 날)은 문재인 정권에서 제정된 것으로, 일련의 반일행사는 문 정권의 딜레마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 시민단체는 일본총영사관 앞에 징용공상(강제동원 노동자상) 설치를 요구하며 15일 총영사관 주변에서 집회 및 행진을 계획하고 있지만, 경찰이 제한을 통보했다"며 "(한국) 당국도 일본에 대한 배려에 고심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편 8월14일은 27년 전인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이날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공식 시정했다.
올해는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맞이하는 첫 '기림의 날'로, 우리 정부는 이날 3시30분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정부기념식을 개최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