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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런의원 대선 승리 가능성?…그의 정신과의사에 물어보라"

등록 2019.01.01 1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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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장벽 예산이 모든 협상의 필수 요소"

"민주당 원내대표 지금이라도 백악관으로 오라"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괌, 카타르, 바레인 등 해외 파견 미군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화상통화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26.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괌, 카타르, 바레인 등 해외 파견 미군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화상통화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26.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엘리자 베스 상원의원을 조롱하고,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업무정지) 해결을 위한 필수요소는 국경장벽 예산임을 재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특집 프로그램 '전(全)미국의 새해('All-American New Year)'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워런 의원의 생각이 어떠한지 정신과 의사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이 트럼프를 단임 대통령에 그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진정 생각하는 것 같으냐"는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의 질문에 "글쎄, 난 모르겠다"며 "그건 그녀의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의 아메리칸 인디언 혈통 주장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워런 의원은 자신이 인디안 후손이라는 증명을 매우 나쁘게 제공했다"며 "그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이 제시한 DNA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워렌 의원 조상의 대부분은 유럽인이며, 그녀가 6~10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 원주민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 글로브는 이 결과를 놓고 워런 위원이 미국 원주민의 64분의 1에서 1024분의 1 사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원주민 혈통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인 워런 의원이 지속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런 의원을 향해 "학문적 경력을 쌓는 동안 미국 원주민 핏줄이라고 속이면서 '소수계 우대정책의 혜택(affirmative-action benefits)을 받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워런 의원을 둘러싼 혈통 의혹은 2012년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출마 때 처음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워런 의원의 미국 원주민 혈통 가능성이 1024분의 1이라는 점을 의식해 진행자에게 "당신이 그녀보다 더 많은 원주민 피가 흐를 수 있고, 어쩌면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의 아메리칸 인디언 핏줄 주장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무시해버린 얘기이다.

그는 또한 "워런 의원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고, 그녀가 잘 하길 바란다"면서 "(대선에서) 맞대결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부분적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해결을 위해서는 국경장벽 예산이 협상의 필수적 요소임을 재강조했다.

그는 셧다운 전인 지난 20일 하원에서 처리해 상원으로 넘어왔던 국경 장벽건설비 57억 달러가 편성된 지출법안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물론 민주당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는 방안이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일부 계층의 중미 출신 난민들에게 좀 더 탄탄한 망명자 지위를 부여하는 특별 허용방안에 대한 얘기도 했다.

홀로 외롭게 셧다운 해결을 기다린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워싱턴에 있고, 준비가 되어 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첫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지금 당장이라도 올 수 있고, 그들은 언제든 의견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 크리스마스를 백악관에서 보냈고, 새해 전날도 백악관에서 보낸다"면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경 안보와 장벽을 확보해야 하고, 장벽은 국경 안보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새해 특집 인터뷰는 31일 밤 10시(미 동부시간 기준)에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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