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커들로 NEC 위원장 "기준금리 즉시 0.5%p 내려야"(종합)
"기준금리 2.0% 넘기지 않았어야 했다"
"인플레이션 없어 금리 인하 마땅"
【워싱턴=AP/뉴시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즉각 0.5%포인트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2019.03.29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즉시 0.5%포인트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올린 지난해 12월 이래 2.25~2.50%를 유지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몇가지 지표를 보면 경제가 근본적으로 매우 건강해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없기에 그동안 연준의 금리인상 조치는 과도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되풀이한다"면서 "대통령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기를 바라며 나는 그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준금리의 0.5%포인트 인하를 촉구하면서 "기준금리가 2.0%를 넘어서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 시중의 달러를 거둬들이는 통화긴축을 뜻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은 시중에 돈이 돌게 하는 통화팽창을 의미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대차대조표상의 채권을 축소하는 규모를 5월부터 줄여 9월에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유럽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경제적 약점이 많다. 유럽은 사실상 경기침체의 상태이고, 중국 역시 매우 좋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없는 가운데 이런 글로벌 위협이 있을 때 연준은 목표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연준이 독립적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정책을 지시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교체할 계획도 갖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을 여러차례 강력히 비판해왔지만 이날 커들로의 발언은 금리와 관련해 지금까지 백악관으로부터 나온 가장 노골적인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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