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합의...추가 인상에도 동의할 것”(종합)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오전 최근의 총기난사 사고 도시인 데이턴과 앨패소 방문 차 마린원 탑승하기 직전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일과 4일 양 도시에서 모두 31명이 사망했으며 상당수 시민들은 트럼프의 방문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2019. 8. 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했으며 추가 인상에 대해서도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관련해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알다시피 우리에겐 3만2000명의 미군이 한국 땅에 있고 약 82년간 한국을 도와왔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관계가 매우 좋았지만 (방위비 분담 문제에서는) 수년간 두 나라의 관계가 매우 불공정했다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한국은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그보다 더 많이 지불하는 것에도 동의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들(한국)과 함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합의 사실과 함께, 추가 인상에 대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하기로 했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매우 적은 돈을 받아왔지만, 지난해 자신의 요구에 따라 한국은 9억9000만 달러를 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추가 지불을 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로,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방위에 기여해야 할 의무를 느끼고 있다”며 “양국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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