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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의혹' 본격 수사…대학 5곳 등 전방위 압수수색(종합2보)

등록 2019.08.27 1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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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서울대·고려대·단국대 등 딸 의혹 관련 압색

가족 연관된 사모펀드·웅동학원 사무실 등도 포함

검찰, 형사부→특수부로 재배당…"사실관계 규명"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비롯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19.08.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비롯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19.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김재환 기자 =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전방위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와 부산대, 사모펀드, 웅동학원 재단 등 관련 사무실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7일 오전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및 입시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고려대 인재발굴처 등 관련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양산캠퍼스에 있는 부산대 의전원 행정사무실 외에도 부산대 입학본부와 학생과, 학사과 등도 압수수색됐다.

조 후보자 딸 조모씨의 고교 시절 인턴 활동 및 논문 저자 등재 의혹과 관련된 단국대와 공주대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조씨는 한영외고에 다니던 당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하고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됐다. 공주대 인턴 활동과 국제학회 참여 등을 두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또 부산의료원과 부산시청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다니면서 장학금을 부당하게 받았는지 여부와 부산의료원장 선임이 연관돼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의료원은 부산시 산하로 이를 관리하는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과 건강정책과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조 후보자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재단 사무실과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및 관련 업체 등도 압수수색에 포함됐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전국 각 사무실에 보내 조 후보자와 가족들 관련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자료 일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의혹과 사모펀드 운용, 웅동학원 재단 관련 등 제기된 각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해 입장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9.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해 입장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9.08.26. [email protected]

검찰 관계자는 "본건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다"며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초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해당 사건들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 또는 이송 후 재배당했다. 전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조 후보자 관련 고소·고발이 11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 후보자 관련 의혹과 논란이 커지면서 서울중앙지검은 형사부에서 특수부로 수사팀을 변경하고 곧바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안의 공공성과 중요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기록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날 조 후보자는 평소와 달리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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