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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궤양성대장염 맞춤형 '진단-치료' 알고리즘 제시

등록 2020.06.18 15: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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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이병희-원지윤 박사팀 연구

SCI급 유럽통합의학회지 6월호에 게재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경희대 이병희 교수, 원지윤 교수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경희대 이병희 교수, 원지윤 교수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경희대학교 경락의학과 이병희, 원지윤 박사팀이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돼 있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맞춤형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병희, 원지윤 연구팀은 67명 환자를 대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22개 증상과 5가지 병리적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의학적 진단 프로토콜과 치료 알고리즘을 도출해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SCI급 해외 학술지 중 하나인 유럽통합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Intergrative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대상은 궤양성대장염 환자 40명, 크론병 환자 27명이었다. 평균적으로 4.6년 이상 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였다. 대부분 환자가 심한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

연구팀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해, 각 환자들이 나타내는 콧물, 기침, 부종, 소변불리, 잔변감, 소화불량, 배가 찬 느낌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확인했다. 그 증상들의 유무에 대한 답변 자료를 근거로 의사결정 트리 분석을 통해 통계적인 유의성을 찾아냈다.

분석 결과, 22가지 증상과 5가지 패턴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은 ▲대장기능저하형 ▲호흡기형 ▲수습정체형 ▲소화불량형 ▲복냉형 등 5가지 패턴으로 분류됐다.

또 5가지 패턴 유형의 관계와 결정트리 모델을 이용해 증상에 따른 분류를 하고 여기에 기반을 둔 치료 알고리즘까지 제안했다.

똑같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된 환자라도 어떤 환자는 소화불량을 심하게 호소하는 반면 다른 환자는 소화불량 없이 배가 찬 것을 호소했다. 증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증상 차이에 따른 분류를 바탕으로 그 패턴에 따라서 치료하는 약이 다르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도 밝힘으로써 치료 알고리즘까지 제시했다.

이병희 박사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한꺼번에 묶여서 진단됐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이 보이는 개개인의 증상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증상 차이에 따른 분류를 바탕으로 그 패턴에 따라서 치료하는 약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접근이 난치병으로 알려진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의 치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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