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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수능, 문과 등급 확보 어려울 듯…"공통과목 충실해야"

등록 2021.06.03 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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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선택과목별 점수 보정…공통과목 잘보면↑

6월 모의평가서 "공통과목 어려워"…이과 유리

"공통과목 배점 높아…섣부른 선택 변경 안 돼"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2899명으로 재학생이 86.1%인 41만 5794명, 졸업생 등은 13.9%인 6만 7105명이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2899명으로 재학생이 86.1%인 41만 5794명, 졸업생 등은 13.9%인 6만 7105명이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 공통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전망이 나오며 문과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하다는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수험생이 같은 점수를 받아도 상위권이 포진한 선택과목을 택한 경우 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어서다. 수능에서 점수를 높이려면 공통과목을 더 집중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 다수의 조언이다.

입시업계는 3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서 문·이과 수험생이 함께 치르는 공통과목이 난도 높게 출제됐다는 분위기다. 특히 상위권을 변별하는 '킬러 문항'이 유독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올해 수능부터는 '조정 표준점수'가 산출된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합이 같은 두 수험생이 있다고 가정하면, 공통과목을 보다 더 잘 본 수험생의 표준점수가 더 높아지도록 조정한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변경되면서 선택과목에 따른 대입 유·불리 문제가 논란이다. 이과가 공통과목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미적분'을 주로 선택하면서 더 높은 표준점수 보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결과,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택한 수험생의 원점수 평균은 100점 만점에 30.54점이었다. 반면 '미적분'은 평균 50.58점, '기하'는 44.14점이었다. 표준점수는 1등급 구간 내에서 157점~139점으로 18점 차이났다.

종로학원은 "3월 학평 당시 표준점수 최고점은 미적분이 157점으로 확률과 통계 150점보다 7점 높았다"며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영어 영역도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BS 교재 연계율이 50%로 종전 70%보다 낮아졌고, 연계되는 문항도 주제 등이 유사할 뿐 같은 지문을 출제하지 않는 '간접연계' 형식으로 출제돼서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3. [email protected]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지난달 31일 분석 자료에서 "숭실대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 영어를 포함하고 있다"며 "영어는 절대평가라는 이유로 소홀하기 쉬운 과목이지만, 올해는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입에서는 정시 전형보다 수시 전형에서 문과 수험생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등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에선 문과생들이 원하는 등급을 얻지 못해 같은 실력이라도 탈락하기 쉽다는 것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정시 전형의 경우 "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경우 대부분 자연계열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중 하나를 택하도록 정해 놓았다"며 "상위권의 경우도 문·이과 최상위권의 합격선 차이가 커서 이과 수험생들이 문과로 넘어 올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시 전문가들은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 더 많은 학습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수험생들에게 권한다. 선택과목 선택은 이를 위해 기회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 대비할 것을 조언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은 다소 평이하게 출제해 난이도 조정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여기서 고득점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지금 선택하고 있는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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