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권덕철 "모더나, 한국서 mRNA 생산 직접 투자도 검토…글로벌 허브 역량 인정"

등록 2021.06.21 10:41: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국·유럽 등서 한국 백신 생산 능력 인정"

"AZ백신 등 외에 다른 백신 생산도 가능"

[서울=뉴시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자를 대상으로 대면 프로그램을 재개한 노인복지시설인 서울 성북구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 한 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자를 대상으로 대면 프로그램을 재개한 노인복지시설인 서울 성북구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 한 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미국 모더나사(社)가 한국에서 위탁생산뿐만 아니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모더나가 mRNA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고 한국이 위탁 생산을 하려고 하고 있고, 한국에 투자를 해서 mRNA 백신에 대해 생산하는 검토도 현재 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협력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정부의 백신도입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있다.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형성,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개발한 mRNA 백신의 경우 불모지에 가깝다.

한·미 정상회담 기간이었던 지난달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3분기부터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와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독일 바이오 제약사 큐어백(CureVac)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대표와 화상 면담을 통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큐어백 역시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큐어백 백신은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예방효과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50%에 못 미치는 47%로 나타났지만 mRNA 백신 기술 협력 차원에서 필요성이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권 장관은 "큐어백이 세계 세번째로 mRNA 백신 임상시험 중에 있다"며 "그 결과가 47%로 나와 아직 승인받을 단계는 아니라고 했지만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기술 협력 필요성이 있었고 큐어백도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 인프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평가를 하고 있었다"며 "아세안태평양 지역에서 백신 수요나 생산을 생각할 때 한국이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같이 협력하기를 저희들이 희망했고 한국의 우수한 능력에 대해 공감을 표한 바가 있다"고 부연했다.

전 세계에 백신을 생산해 공급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과 관련해선 해외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생산 능력은 충분하다는 게 권 장관 평가다.

권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을 하자고 했는데 그건 한국의 생산 능력과 우수한 기술, 우수한 인력을 토대로 해서 그렇게 마련됐던 것"이라며 "이번 G7에서도 독일 메르켈 총리라든지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의 높은 생산 능력을 인정하면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우수한 방역 모범 국가로서뿐만 아니라 백신의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저개발국가 같은 경우 백신이 제대로 공급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생산 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생산 능력에 대해선 "글로벌로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 설비는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아스트라제네카나 러시아 백신도 현재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기업들을 조사해보니 충분히 다른 백신도 생산할 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