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호서 실종 여성 추정 시신 발견…"옷차림 비슷"
용의자는 실종 여성 남편의 스승
[영암=뉴시스]윤난슬 기자 =경찰이 살인 혐의로 구속된 A(69)씨가 피해자 B(39)씨의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무안과 영암 일대 강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전북경찰청 제공)
1일 전북 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께 전남 해남군 영암호 해암교 상류 3∼4㎞ 지점에서 A(39·여)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나왔다.
발견 당시 시신은 수풀 등에 걸려 있었으며,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B(69)씨가 피해자 A씨를 유기한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무안과 영암 일대 강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이날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전남 무안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A씨의 가족들은 지난달 17일 "여행을 간 A씨가 '내일 돌아오겠다'고 연락한 이후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접촉한 B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4일 긴급체포했다. B씨는 A씨 남편의 학창시절 스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숙박업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B씨가 A씨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 A씨 실종 전 이동 동선과 겹치는 점 등 여러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고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으로 볼 때 피해자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가족이 신원 확인과 운구를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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