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인 '철벽수비' 김민재 "이라크 시간 끌기에 어려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서 이라크와 0-0 무승부
'유럽파' 김민재, 시차 적응 등 변수에도 무실점 기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이라크 선수와 볼경합을 하고 있다있다. 2021.09.02. [email protected]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라크와 첫 경기를 비기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갖는다.
김민재는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출발을 잘하고 싶었는데 못 이겨서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베이징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터키)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이적 일주일 만에 치른 안탈리아스포르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선 선발로 나와 팀의 2-0 무실점 승리를 도우며 주관 방송사 선정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
유럽파로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다 겪고 있는 것이었고, 그게 얼마나 힘든지 오늘 경기와 그 전 시차 적응할 때 알 수 있었다. 과거 뛰던 선배들과 현재 뛰는 선수들이 어려움을 알게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김민재가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1.09.02. [email protected]
이라크의 경기 지연에 대해선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선수들끼리도 빨리 골을 못 넣으면 상대가 시간을 끌 거라고 알고 있었다. 최대한 빨리 골을 넣자고 얘기하고 들어갔는데 잘 안 됐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공격에서 적극성이 아쉬웠지만, 수비는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경기에서 못 이겼고, 홈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수비가 잘했다 공격이 잘했다고 할 문제는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워낙 많이 내려선 팀이었다. 찬스가 있었는데 우리가 가져오지 못한 것 같다. 운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무승부로 레바논전 승리가 중요해졌다. 김민재는 "홈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