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진화율 50%, 7~8일 진화 목표(종합)
바람 약하고 풍향도 좋은 상황…운무 정체가 방해요인
7일 오전 진화 예상되는 강릉 산불 투입 헬기 18대 오후께 울진 산불 투입
산림당국, 서쪽 화선 제압 최대 목표…내일까지 주불 진화 목표로 총력
[서울=뉴시스] 6일 정부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울진군과 강원도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문재인정부 들어 세 번째이자 역대 열 번째다. 대형 산불로 인한 선포는 역대 네 번째가 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최병암 산림청장은 7일 오전 9시 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우선 야간 산불 대책은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유전자보호구역 방어 대책이었고, 야간 내내 진화인력을 투입해 작업을 실시했다"며 "금강송 군락지 지역으로 화선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이어 "7일 일출과 함께 헬기 53대를 투입해 이 지역(소광리 근방)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나 현장에 운무가 정체해 있는 상황으로, 헬기 진화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 청장은 또 "어제보다는 화선이 서쪽으로 진전된 상황이다. 전체 산불영향구역이 울진은 2280㏊가 늘어났다"며 "다만 야간 진화작업에 진척이 있어 현재 진화율은 50%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7일 기상은 바람이 잠잠해 기상 여건이 좋다. 오후 3시에 남풍이 불고 바람도 초속 6m 정도로 강해지지만, 일몰 이후 2~3m로 약해짐과 동시에 바람의 방향도 서풍으로 다시 바뀐다"면서 "어제(6일) 진화하려고 했던 화두를 제압하는 것을 오늘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현재 운무가 걷히는 것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헬기 작업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강원도 강릉 산불은 오전 중 주불 진화가 예상돼 오후에는 헬기 18대를 울진 산불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 보고받고 있다. 2022.03.06. [email protected]
7일 오전 9시 기준 울진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는 1만5091㏊로 울진 1만4391㏊, 삼척 772㏊이다. 주택 272채 등 407개소가 산불로 소실됐고, 540명의 이재민들이 울진국민체육센터 등에 대피해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헬기 53대(산림 33, 국방 13 등)와 지상진화장비 375대, 진화인력 4200명을 투입해 나흘째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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