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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크라서 병원 공격 매일 증가…개전 후 71명 사망"(종합)

등록 2022.03.26 15: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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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의료시설 공격 72건…37명 부상"

AP통신, 한 달간 34건 병원 공격 확인

"의료시설 공격은 극악 무도한 짓" 비난↑

[마리우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응급 구조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부상한 임신부를 옮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병원 잔해에 깔려 있다"라며 이번 공격을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다. 2022.03.10.

[마리우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응급 구조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부상한 임신부를 옮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병원 잔해에 깔려 있다"라며 이번 공격을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다. 2022.03.10.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병원, 구급차, 의료진에 대한 공격이 72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WHO는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72건 있었고, 병원 공격으로 최소 71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자르노 하비히트 WHO 우크라이나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은 매일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시설은 의사와 간호사 모두에게 안전한 장소여야 하고, 환자들도 치료를 위해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P통신도 2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한 달간 최소 34건의 의료시설 공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어린이병원과 산부인과가 폭격을 당했다. AP기자 2명은 폭발 직후 병원에 도착했고, 배를 움켜쥔 채 병원에서 탈출하는 임산부를 기록했다.

그녀는 인근의 다른 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지만 아기도, 그녀도 끝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월24일에는 도네츠크 현지 언론이 시립어린이병원이 포탄을 맞아 1층이 파손된 사진을 올렸고, 이 외에도 수십 건의 의료시설 공격이 현지 SNS와 AP의 추적 등으로 확인됐다.

[마리우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부상한 임신부가 계단을 걸어 피신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병원 잔해에 깔려 있다"라며 이번 공격을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다. 2022.03.10.

[마리우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부상한 임신부가 계단을 걸어 피신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병원 잔해에 깔려 있다"라며 이번 공격을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다. 2022.03.10.

민간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을 때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 지휘부, 크렘린궁 고위 관계자 등을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은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특히 의료시설과 직원에 대한 공격은 극악무도한 것으로 간주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두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이기 때문에 제네바 협약이 적용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확대된 제네바 협약은 제18조에 민간 병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항상 보호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공식 규정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 구성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와 우크라이나 검찰은 향후 전쟁 범죄 재판을 위한 증거 수집에 착수했다.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마리우폴 극장이 보인다. 마리우폴 관리들은 16일 러시아군이 수백 명의 사람이 대피한 이 극장을 폭격했다고 말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 속 건물 앞뒤에 러시아어로 흰색의 대형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있어 극장 안에 어린이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2.03.17.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마리우폴 극장이 보인다. 마리우폴 관리들은 16일 러시아군이 수백 명의 사람이 대피한 이 극장을 폭격했다고 말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 속 건물 앞뒤에 러시아어로 흰색의 대형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있어 극장 안에 어린이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2.03.17.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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