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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급성장…전기차 대중화 동력 될 것"

등록 2022.09.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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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BYD 성패,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달려"

[베이징=AP/뉴시스]BYD. 2022.09.15

[베이징=AP/뉴시스]BYD. 2022.09.15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중국의 자동차기업 BYD의 성장이 그 성패와는 별개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9일 '왜 BYD의 성장에 주목하는가'라는 내용의 산업동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우선 "테슬라 및 주요 레거시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를 프리미엄 차종으로 포지셔닝하고, 전기차 특유의 가치를 심화하는 것에 중점을 둬왔다"며 "그러나 기술 확산 단계로 볼 때 전기차는 조만간 보다 대중적인 수요층을 공략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BYD의 사례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위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 기반 ▲내연기관차에 비견할 경제성 ▲완성도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BYD의 성패와는 별개로 BYD의 성장은 그 자체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새로운 동력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대중화 기반을 전방위적으로 구축해온 것을 BYD 전략의 큰 특징으로 봤다. 그는 "BYD는 배터리, 부품, 자율주행 등에서 과시적 혁신보다는 최종 소비자 지향의 소리 없는 혁신에 주력했다"며 "동시에 주류 소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높은 상품성 및 오프라인 판매망 확보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BYD가 최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주요 완성차 기업과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BYD는 글로벌 지향으로 개발된 전기차인 ‘오션(Ocean)’ 시리즈를 중심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 도전했다"며 "주요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위탁생산 가능성을 탐색한 점도 특징"이라고 했다.

다만 BYD의 글로벌 성패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원가 우위 유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도 BYD의 브랜드는 중국 외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검증된 바 없다"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국이 자국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위해 탈(脫)중국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BYD가 주요국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출 경우 현존 원가 우위는 일정 수준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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