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위 모로코, 2위 벨기에 2-0 격파 이변…36년만의 16강 보인다
월드컵에서 24년 만에 승리
Morocco players celebrate after the World Cup group F soccer match between Belgium and Morocco, at the Al Thumama Stadium in Doha, Qatar, Sunday, Nov. 27, 2022. (AP Photo/Frank Augstein)
36년만의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압델하미드 사비리(허더즈필드), 자카리아 아부크랄(툴루즈)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F조 최강자로 꼽히던 벨기에를 누르며 1승1무(승점 4),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모로코는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2002 한일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1무2패로 탈락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모로코는 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호시탐탐 빈틈을 노렸고,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완성했다.
12월2일 0시 캐나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 모로코는 16강에 오를 경우,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
벨기에(1승1패 승점 3)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모로코는 전반 막판 프리킥 기회에서 하킴 지예흐(첼시)의 골로 환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노골이 선언됐다.
팽팽하던 후반 28분 기어이 균형을 깼다.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사비리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서 찬 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는 부상 회복 중인 루카쿠(인터 밀란)까지 투입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부크랄의 쐐기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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